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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업체들의 수주 증가세가 가파르다. 최진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들어 국내 조선업체들이 수주했다고 알려진 금액은 42억 달러, 이는 전년 대비 21% 증가한 수준”이라며 “현재 증가 추세가 유지된다면 올해 수주물량은 전년 대비 40%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는 국내사들의 목표치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지난 1월 발주물량(계약완료)을 살펴보면 컨테이너선이 11억 6000만달러로 가장 많고, 가스선과 벌크선이 각각 10억 1000만달러와 9억 9000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최 연구원은 “지난 1월 한달간 총 계약 체결금액은 8억 2000만 달러”라며 “예상대로 벌크, 가스선, 컨테이너 중심 발주가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LNG 수입 급증이 가스선 발주 기대심리를 조성했다는 분석이다. 업황개선이 가시화되면서 국내 맏형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날 대우조선해양은 장중 한때 전일 대비 4% 이상 급등했고 0.66% 상승한 2만 27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발 유동성 충격 이후 주가 회복세가 가팔랐다. 지난 13일 종가 기준(1만 8950원)으로 5거래일만에 20% 이상 급등했다.
유재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LNG선 수요 개선이 뚜렷하다”며 “올해 글로벌 발주는 30척 예상했으나 최근 40척 이상 발주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LNG선 매출 비중이 큰 대우조선해양이 수혜를 볼 수 있다”며 “1월부터 신규 수주문의가 증가하고 있으며 기술적 우위와 원가경쟁력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추가 수주가 기대되는 시장은 러시아와 개발 도상국이다. 지난 2014년 러시아의 1차 ‘야말(Yamal) 프로젝트’로 15척의 LNG 쇄빙선(약 5조원)을 수주했던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추진 중인 2차 프로젝트 수주를 기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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