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지업계 신데렐라' 노미정 영풍제지 부회장, PEF에 경영권 매각

큐캐피탈파트너스, 노 부회장 지분 650억원에 인수
  • 등록 2015-12-22 오후 5:39:27

    수정 2015-12-22 오후 5:39:27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제지업계 신데렐라’로 일컬어졌던 노미정 영풍제지 부회장이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50.54%)을 사모투자전문회사(PEF)인 큐캐피탈파트너스(이하 큐캐피탈)에 매각했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영풍제지는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인 노미정 부회장이 보유한 지분 총 54.44%(1208만여주) 중 50.54%(1122만여주)를 그로쓰제1호투자목적회사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그로쓰제1호투자목적회사는 큐캐피탈이 단독운용사(GP)로 결성한 프로젝트펀드다.

큐캐피탈의 인수금액은 총 650억원(1주당 5800원)으로 이날 영풍제지의 주가(3080원, 종가기준)를 고려하면 100%가까운 경영권 프리미엄이 적용됐다. 큐캐피탈은 앞으로 영풍제지가 보유한 자사주(391만여주·17.6%, 9월말 기준) 소각 및 장내매도 등을 통해 추가 지분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큐캐피탈은 인수 이후 비영업자산을 조기에 정리해 유보자금을 확대하고 생산효율 증대 및 제품 라인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설비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적극적 경영참여를 통해 실적개선에 주력하는 한편 추가 인수합병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할 방침이다.

한편 노 부회장은 35세 연상의 남편 이무진 영풍제지 회장(81)의 두 번째 부인이다. 2013년 1월 이 회장으로부터 지분 55.63% 전량을 증여받아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증시에서 ‘현대판 신데렐라’로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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