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통위서 '尹 비속어' 재소환…"국회 모욕하고 예산 승인해달라?"

국회 외통위서 野 김경협 의원 질의
'글로벌 펀드' 1억 달러 공여 예산에 '사과' 요구
"아무일 없었다는 듯 태연히 밀어붙이나…뻔뻔"
  • 등록 2022-10-31 오후 3:45:58

    수정 2022-10-31 오후 3:45:58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1일 윤석열 정부의 ‘글로벌 펀드’ 1억 달러(약 1400억원) 공여 예산 편성과 관련해 “세계적인 대한민국 위상을 고려하면 공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이 XX’들은 그냥 승인해달라고 하면 조용히 아무 말 없이 승인해 주면 되는 거냐”라고 따져 물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2.10.31. myjs@newsis.com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2023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에게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 XX’들이) 미국 의회가 아닌 한국 국회, 그 중에서도 야당을 지칭하는 것이라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21일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 펀드 제7차 재정공약 회의에 참석했다가 언급한 비속어 논란을 재차 꺼내든 것이다. 당시 윤 대통령은 회의장을 나오면서 박진 외교부 장관에게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장면이 방송사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이 일었다. 이후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글로벌 펀드에서 약속한 1억 달러 공여가 국회의 제동으로 통과되지 못할 가능성을 우려해서 한 말이라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해당 발언의 ‘국회’는 한국 국회를 의미하는 건가 미국 의회를 의미하는 건가”라고 물으며 “최소한 국회를 이렇게 모독했으면 최소한의 사과라도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에 대한 모독이고 국회에 대한 모욕”이라며 “이렇게 논란된 상황에서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태연하게 밀어붙이겠다는 건가. 너무 뻔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박 장관은 “대통령의 혼잣말 같은 사적 발언에 대해 제가 뭐라고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듯하다”며 “전체적인 취지를 감안해 합리적으로 판단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韓 상공에 뜬 '탑건'
  • 낮에 뜬 '서울달'
  • 발목 부상에도 '괜찮아요'
  • '57세'의 우아美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