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경비지출 관리해 30% 비용절감…직원 만족도↑"

강지훈 SAP코리아 지출관리 부문장 인터뷰
SAP컨커 전반에 AI 기능 접목돼
AI가 규정 벗어난 내역 찾아내고 출장 품의 자동 작성
  • 등록 2024-06-27 오후 5:43:22

    수정 2024-06-27 오후 5:43:22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재무팀이나 감사팀이 모든 경비 지출 내역을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인공지능(AI)이 사람 대신 비정상적인 경비 청구를 찾아내면 15~30%의 비용 절감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강지훈 SAP코리아 지출관리 부문장은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출장 및 경비지출관리 솔루션 SAP 컨커에 최근 도입된 AI 기능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강 부문장은 “비용절감이 모든 기업들의 최대 관심사로 부상하면서 직원들에게 엄격한 규정 준수를 요구하는 기업이 늘고 있지만, 실제 경비를 규정에 맞게 쓰고 있는지 감사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고 짚었다.

강지훈 SAP코리아 지출관리 부문장


그러면서 컨커는 AI 기반 규정준수 추적 기능을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예컨대 이 기능은 출장 중 묵은 호텔에서 개인용도로 구매한 용품을 찾아낼 수도 있다. 강 부문장은 “컨커는 글로벌 호텔 체인과 항공사와 시스템이 직접 연결돼 있어 결제 금액뿐 아니라 세부 항목까지 확인 가능하다”며 “AI가 e-영수증 내역에서 개인용품으로 판별되는 것을 찾아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직원의 과거 경비 사용 패턴을 분석해 규정과 불일치한 사례를 찾아내는 기술도 탑재됐다. 강 부문장은 “결제가 발생한 가맹점의 유형을 분석하고, 직원의 과거 사용 패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본인이 사용한 것이 아닐 가능성이 높은 결제 건을 알려준다”고 덧붙였다.

직원들의 결제 내역을 추적하고 AI로 분석할 수 있게 되면서 많이 사용하는 호텔 등과 가격 협상도 가능해졌다. 이 역시 비용절감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강 부문장은 “분석 결과 직원들이 한 호텔에서 연간 10억원씩 투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해당 호텔과 ‘가격 할인을 해주지 않으면 근처 다른 호텔을 이용할 것’이라고 협상을 벌여 비용을 절감한 실제 사례가 있다”고 전했다.

강 부문장은 “컨커 도입 후 30%까지 비용을 절감한 사례를 포함해 대부분 고객사가 이전보다 최소한 15%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컨커에서 AI는 비용절감뿐 아니라 직원 업무 효율을 높여주는 데도 활용되고 있다. 출장 품의서를 올릴 때 예상 경비 산출을 돕는 기능이 대표적이다. 지금까진 호텔, 항공, 택시 비용을 일일이 검색해서 올려야 했는데, 이제는 “4박5일 마드리드 출장 가는데 예상되는 경비를 산출해줘, 우리 회사 규정에 맞춰서”라고 요청하면 시나리오별로 AI가 추천 리스트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기능은 SAP의 자체 생성형AI 기반 챗봇 ‘쥴’과 연계해 제공된다.

강 본부장은 국내 에코시스템 확대를 올해 주요 사업 목표로 삼았다. 컨커는 지난해부터 웹투어와 협력해 항공, 숙박, KTX, 렌트 예약 내역을 연계하고 있다. 또 우티와도 협력해 택시비 경비처리가 컨커에서 자동으로 이뤄지게 했다. 올해는 모바일 간편결제 등으로 파트너십 확대를 추진한다. 강 본부장은 “모바일 간편결제 사용 내역 중 경비 처리가 필요한 것만 선택해 컨커로 쉽게 보내는 기능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페이 업체와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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