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쿠팡에 물가보다 4배 이상 비싸게 납품? 사실무근”

통계 오류로 수치 왜곡해
냉동식품 전체 물가상승률과 특정제품 비교 어려워
  • 등록 2022-12-20 오후 6:49:09

    수정 2022-12-21 오후 2:15:22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CJ제일제당(097950)이 시장 점유율 1위 상품들인 설탕과 밀가루 등 여러 상품군에 대해 국내 물가 오름세보다 최대 4배 이상 비싸게 쿠팡에 물건을 납품했다는 지적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전면 반박했다.

CJ제일제당은 20일 “통계청에서 매월 발표하는 소비자물가지수는 산업 전체 460여 품목을 대상으로 평균을 낸다. 이중 식품도 140개 품목에 이른다”며 “품목별 가중치도 각각 달라 전체 품목의 평균 수치를 특정 제품의 인상률과 단순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일부 언론은 육류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이 16%를 기록했지만 CJ제일제당이 쿠팡에 공급하는 ‘스팸’ 공급가격 인상률은 69%라고 보도했다. 물가 상승률 대비 공급가는 430% 폭등했다는 것. 또 냉동식품 물가가 1년간 10% 오를 때 ‘비비고 김치 왕교자’의 쿠팡 공급가는 38% 올라 물가 대비 공급가 인상률 380%를 기록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자료=각사)
CJ제일제당은 이에 대해 “올해 비비고 왕교자의 가격 인상률이 11.8% 수준”이라며 “이는 과거 쿠팡에 훨씬 낮은 공급가에 제품을 납품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이어 “전체 냉동식품중에서는 가격 인상을 하지 않은 품목도 있고 제품마다 인상폭은 다를 수밖에 없다”며 “냉동식품군의 평균 물가 상승률과 특정 제품의 인상폭을 비교하는 것은 ‘통계의 오류’인 셈”이라고 강조했다.

1위 품목이 많은 CJ제일제당이 식품업계 가격 인상을 주도하고 타업체 대비 인상폭이 크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2020년 1분기 말과 올해 1분기 말의 국제 곡물 시세를 비교하면, 2년간 원맥은 79%, 대두 102%, 옥수수 91% 상승 등 매우 크게 올랐다”며 “많게는 10%포인트 이상의 인상률을 감내하며 인상폭을 최소화 했다”고 전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이 쿠팡에만 유독 높은 공급가를 요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대형마트 3사, 편의점 3사 등에게는 동일 기준을 적용하며 특정 유통채널에만 비정상적으로 높은 공급가로 거래하는 행위는 애초에 불가능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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