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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전력인프라 사업 부문의 해외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35% 증가한 1035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측은 미국향 배터리와 반도체 플랜트 매출이 본격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북미 매출 비중은 지난해 9.4%에서 14%까지 증가했다. 1분기 수주잔고 2조4000억원 중 1조7000억원이 전력인프라 부문으로, 미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반도체, 배터리 공장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점진적으로 매출로 인식될 전망이다.
효성중공업(298040)도 미국 생산 법인의 인력 확충이 대부분 완료된 상황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생산량 증대에 따른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말 기준 연산 70대 수준인 생산능력을 160대까지 확대하고 인력도 200명에서 2027년까지 450명을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최근 국내 반도체·배터리 업체들이 북미 현지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북미지역에 반도체 공장 설립을 진행 중이며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도 잇따라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SK온은 지난달 25일 현대차그룹과 총 50억달러(약 6조5000억원)를 투자해 2025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미국 조지아주에 연산 35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합작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전력기기업체 관계자는 “미국에 배터리나 반도체 공장이 늘어나면 전력 설비가 새로 필요할 수밖에 없다”면서 “전력기기의 경우 안정성과 신뢰성이 담보돼야 하는데 이를 토대로 트랙레코드가 쌓이면 미국 진출을 본격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