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지켜"…스위프트 팬덤·제니퍼 로페즈 등 톱스타 지지 총력

스위프티, 펜실베이니아서 우편물 25만개 발송
최대 격전지, 저투표 성향 젊은층 겨냥
제니퍼 로페즈 "트럼프, 우리 분열시키기 위해 노력"
美 국민여동생 클로이 모레츠, 커밍아웃…"헤리스 찍었다"
  • 등록 2024-11-04 오후 5:10:39

    수정 2024-11-04 오후 5:10:39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 톱스타들과 테일러 스위프트의 팬덤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후보 지원 사격에 나섰다. 특히 스위프트의 팬들은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 펜실베이니아에서 젊은층 유권자들에게 해리스 지지를 호소하는 우편물을 발송하며 투표를 독려했다.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공유된 ‘스위프티즈 포 카멀라’의 투표 독려 우편물과 우정팔찌 사진.(출처=‘스위프티즈 포 카멀라’ 계정)
3일(현지시간) 미국 정치매체 더힐에 따르면 스위프티의 팬덤 ‘스위프티’ 내 해리스 지지 모임 ‘스위프티스 포 해리스’는 최근 펜실베이니아 유권자들에게 해리스 후보 지지를 독려하는 25만개의 우편물을 발송했다. 이는 펜실베이니아에 거주하는 ‘저투표 성향’ 유권자를 투표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애니 우 헨리 프로그램 캠페인 매니저는 “우리의 메일 프로그램은 소셜미디어, 자원봉사 이벤트, 대면 활동을 통해 이뤄졌던 ‘스위프티즈 포 카멀라’ 활동을 우리 커뮤니티의 우편함과 궁극적으로는 투표소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라고 우편물을 발송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헨리 매니저는 소셜플랫폼 엑스(X·옛 트위터)에 ‘투표(VOTE)’라고 적힌 카드와 ‘투표 연대’라고 새겨진 팔찌를 공개했다. 스위프트 팬덤 트레이드 마크인 이 우정 팔찌는 약 5만개의 우편물에 들어가 있다.

이들이 펜실베이니아에서 투표 독려에 나선 것은 이번 대선의 7개 경합주 가운데 펜실베이니아에 가장 많은 19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돼 있기 때문이다. 더힐과 디시전데스크본부(DDHQ)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펜실베니아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48.6%로 48.1%인 해리스 부통령을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해리스 후보가 당선되기 위해선 반드신 이겨야 하는 최대 승부처로 손꼽힌다.

스위프티스 포 해리스는 스위프트가 지난 9월 공개 지지를 선언하기에 앞서 해리스 후보를 지지했다. 올해 초 모금 활동을 통해 3만5000명이 13만달러(1억7800만원)을 모금했다.

다른 유명 인사들도 해리스 후보 지원에 소매를 걷어부쳤다. 가수이자 배우인 제니퍼 로페즈는 지난달 31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해리스 부통령의 유세에 참여해 “트럼프가 우리를 분열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로페즈는 트럼프 캠프측 발언에 “그날 불쾌감을 느낀 것은 푸에르토리코인만이 아니었다. 이 나라의 모든 라틴계가 그랬다”면서 “인류애와 품위 있는 성격을 가진 모든 이들이 불쾌감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7일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진행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에서 찬조 연설자로 나선 코미디언 토니 힌치클리프가 푸에르토리코를 “떠다니는 쓰레기 섬”이라며 인종차별성 발언을 한 데 대해 꼬집은 것이다.

로페즈는 해리스 부통령이 “이민자와 이민자 가족이 아메리칸드림을 추구할 자유를 위해 싸울 사람”이라고 강조하며 “여성에게는 이번 선거에서 변화를 가져올 힘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국민 여동생’으로 불리는 할리우드 배우 클로이 모레츠도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히며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모레츠는 2일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에 투표인증 사진을 올리고 “해리스에게 투표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동성애자로서, 성소수자 커뮤니티를 지킬 ‘법적 보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 나라에서 보호 받아야 하고, 우리가 필요로 하고 마땅히 받아야 할 치료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면서 해리스 후보에 투표할 것을 독려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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