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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남 강신우 기자] 신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내정된 유일호 새누리당 의원은 21일 “(우리경제는) 외환위기 같은 위기라고 얘기할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쉽게 생각할 상황도 아니다”고 밝혔다.
여권 내 대표적인 경제통인 유 후보자는 이날 내정 직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제적 비상사태 의견이 나오는 건 앞으로 전개과정에서 선제적으로 행동을 취할 때라는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유 후보자는 “경제활성화와 구조개혁 관련한 법안들을 지금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뜻에서 비상 표현이 나온 것”이라면서 “그래서 더더욱 그 법안들을 올해 연말 내에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미국의 금리인상 여파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금리인상 효과가 아직은 제한적이지 않나”라면서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은 점진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후보자는 또 “최경환 부총리가 한 것이 확장적인 기조도 있었지만 확장을 위해서 모든 걸 다 한 정책은 아니다”면서 “일관된 기조는 유지하겠다”고 했다.
그는 “경제가 잘 되려면 정부가 혼자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면서 “경제주체는 기업도 있고 노동계도 있고 무엇보다 가계라고 하는 국민 전체가 있다. 국민 여러분이 많은 도움 주길 부탁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유 후보자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은 경제통이다. 한국조세연구원장을 역임했으며, 18·19대 재선 국회의원(서울 송파을)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