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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의는 국가 연구·개발(R&D) 100조원 시대를 맞아 문 대통령이 주재했다. 국내 R&D 투자는 지난 2018년 86조원에서 지난해 89조원, 올해 90조원으로 늘었다. 내년에는 1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세계에서 국가 연구개발 규모가 100조원이 넘는 나라는 미국, 중국, 일본, 독일에 불과하다.
문 대통령은 “내년은 우리 과학기술계에 매우 뜻깊은 해가 될 것이다. 정부와 민간을 합쳐 R&D 100조 시대를 열게 된다”면서 “규모 면에서 세계에서 다섯 번째이고, 국내총생산(GDP) 대비 투자 비중으로는 세계 1, 2위를 다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7개국과 함께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개발에 한국이 참여하고 있다는 점, 세계 최초 환경관측용 정지궤도 위성인 천리안위성 2B호를 띄웠다는 점, 세계에서 가장 빠른 초고속 전자카메라를 개발한 점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세 가지 중점 논의사항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첫째, 민간의 연구개발 투자에 더욱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며 “규제샌드박스, 규제자유특구 등 규제혁신의 속도를 높이고, 조세감면, 공공조달 확대 같은 지원이 더해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둘째, 국민의 안전과 쾌적한 삶을 실현하는 기술을 발전시켜야 한다. 기후변화, 감염병, 미세먼지, 폐플라스틱, 해양쓰레기 등 분야에 정부와 과학계가 더 큰 관심을 가져달라”며 “셋째, 탄소중립 사회를 위한 과학기술개발의 정밀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