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진출 공들이는 GE "스마트팩토리 리더십·HR 능력 키워라"

GE, 포스코·한화 등 국내 제조기업들과 협력 확대
25일 포럼 열고 스마트팩토리 구축 과제 제시해
  • 등록 2017-08-25 오후 4:13:24

    수정 2017-08-25 오후 4:13:24

권오준(왼쪽 네번째) 포스코 회장이 지난 3월 미국 GE디지털을 방문해 폴 보리스(왼쪽 두번째) GE 부사장과 스마트팩토리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포스코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글로벌 디지털산업 기업 제너럴일렉트릭(GE)이 국내 제조기업들의 스마트팩토리 구축이 성공하기 위한 과제로 리더십과 인적관리(HR), 사일로(조직간 이기주의) 해소 등을 꼽았다. 최근 GE는 포스코(005490), 한화테크윈(012450) 등 국내 주요 업체들과 스마트팩토리 관련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등 한국시장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빌 루 GE 최고디지털책임자(CDO) 겸 GE디지털 사장은 25일 진행된 ‘GE이노베이션 포럼 2017’에서 GE가 기존 제조기업에서 디지털산업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을 이 세가지로 요약하며, 한국 제조기업들 역시 이같은 과제를 해결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포럼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을 통한 한국 제조업 생산성 혁신’을 주제로 열렸다. 빌 루 사장과 함께 임채성 한국 인더스트리4.0 협회장(건국대 경영대학 기술경영학과 교수)의 발표와 대담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한국 제조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현황 및 과제를 짚어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임 협회장은 “한국 제조업은 지난 2년간 전체 수출규모가 줄어들면서 위기감이 도래하고 있다”며 “데이터 자본주의 도래가 예고된 가운데 한국의 조선, 자동차 등 제조기업들이 구글이나 아마존과 같은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OEM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에 한국 선도기업들이 자동화된 제조역량을 기반으로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디지털산업 기업으로 탈바꿈해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운을 띄었다.

이에 빌 루 사장은 “GE가 항공계 엔진, 가스터빈, 플로터빈 등 새로운 혁신제품을 만들어낼 때마다 몇년이 걸리는 긴 시간과 실패를 담보한 테스트, 다양한 규제 안건을 다뤄야만 했다”며 “학습과정 중 갈등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를 풀어내기 위해서는 사내 리더십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의적절한 인력배치도 매우 중요하다고 봤다. 그는 “소프트웨어는 각 분야별로 다른 유형의 인재가 필요한데 HR팀은 이같이 기술적 차이를 잘 이해하고 적절한 인재를 확보해 배치하는 전략을 갖춰야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사일로는 꼭 해결해야하는 과제로 지목했다. 부서간 소통을 가로막는 장벽을 의미하는 사일로는 기업 성장을 가로막는 주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데이터가 매우 중요한 자산으로 꼽히면서 데이터를 빠르게 공유하고 대응하는 조직구조를 갖춰야한다는 지적이다. 빌 루 사장은 “디지털 기술은 수평적 역량이 중요하다”며 “내부 신뢰가 구축되야 하며 모든 조직이 통합된 시각, 목표를 갖춰야 스케일과 스피드를 모두 갖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GE는 한국 시장 진출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빌 루 사장은 “우리는 스마트팩토리 분야에서 가장 빠른 움직임을 갖춘 북미와 유럽에서 먼저 파트너십을 구축했으며 최근에는 중동시장 진출에도 성공했다”며 “한국은 강력하고 대단한 제조기업들을 갖고 있으며 이들이 글로벌 진출의 첫 파트너로 GE를 선택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GE는 최근 국내 기업들과 협력관계 구축을 활발히 전개 중이다. 포스코의 경우 이미 GE와 손잡고 포항제철소 2열연 공장 및 광양제철소 후판 공장을 스마트팩토리 시범공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한화테크윈 역시 프레딕스를 활용한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나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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