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보통주 10대 1 액면병합…지난해 영업익 482억원

보통주 액면가액은 100원→1000원으로 높아져
단수주는 신주 상장일 종가 기준으로 회사 매입
“주식 수 적정한 수준 조절해 기업가치 높일 것”
지난해 매출액 2조원 넘어…2014년 이후 8년 만
  • 등록 2023-02-22 오후 5:30:31

    수정 2023-02-22 오후 5:30:31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대한전선이 보통주 10주를 1주로 병합한다. 과다한 유통 주식 수를 줄여 적정 주식 수를 유지하고 주가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한 목적이다.

대한전선 당진공장 (사진=대한전선)
액면병합 결정…“긍정적 평가받도록 하는 게 목적”

대한전선(001440)은 22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0주를 1주로 병합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액면병합은 여러 개의 주식을 합쳐 높은 액면가로 주식을 재발행하는 것으로, 주식 수와 주당 가격은 비율에 따라 변동되나 자본금·지분율·주식발행액 등은 변동 없이 똑같이 유지된다.

대한전선은 10대 1의 비율로 액면병합을 진행한다. 병합이 완료되면 보통주 액면가액은 현재 100원에서 1000원으로 높아지고, 발행주식 총수는 12억4000여만주에서 1억2400만주로 줄어든다. 자본금은 1244억원으로 병합 전과 같다.

대한전선은 이번 병합을 통해 현재 과다한 유통 주식 수를 줄여 적정 유통 주식 수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대한전선의 현재 유통 주식 수는 전체 발행 주식에서 최대주주인 호반산업의 40% 지분과 자사주 등을 뺀 7억3800만주다. 병합이 완료되면 이는 7370여만주로 줄어든다.

이러한 액면병합 안건은 오는 3월 30일 개최되는 주주총회에서 최종 의결하고, 같은 해 5월 16일 병합된 신주를 재상장할 계획이다. 병합할 수 없는 단수주는 신주 상장일의 종가를 기준으로 대한전선이 주주에게 현금을 지급하고 자사주로 매입한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호반그룹 편입과 유상증자 등을 통해 회사의 경영 환경이 정상화됨에 따라, 과거 재무구조 개선 과정에서 늘어난 주식 수를 적정한 수준으로 조절하고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며 “실적 개선과 해외 사업 확대 등 회사의 발전적인 측면이 긍정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기조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전선 CI (사진=대한전선)
지난해 영업익 482억원…전년비 22% 증가

이날 대한전선은 2022년도 연결기준 잠정 실적도 발표했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82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3% 증가한 2조4519억원으로 집계됐다. 대한전선이 2조원 이상의 매출액을 달성한 건 2014년 이후 8년 만이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수주 물량 확대와 해외법인 실적 개선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늘렸다고 설명했다. 대한전선은 미국과 네덜란드에 판매법인, 베트남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사우디아라비아에 생산법인을 운영하며 영업·생산의 현지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이를 통한 고객 밀착 영업과 경쟁력 확보가 수주 물량 확대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실적 개선에 따라 법인세 비용이 증가하고 이연법인세 자산의 평가가 감액되면서 당기순이익은 전년도 289억 원에서 203억 원으로 30% 감소했다. 부채비율은 크게 줄었다. 2021년 말 기준 266%였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82%로, 전년 대비 1/3 이하로 떨어졌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안정적인 경영 환경 안에서 공격적인 수주 확대와 매출 촉진을 통해 꾸준하게 실적 개선을 이뤄나갈 것”이라며 “특히 글로벌 생산기지 확보와 설비 증설을 통해 세계 각국의 보호무역 기조에 대응하고, 공고한 기술과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장기적인 지속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는 것이 올해 목표”라고 강조했다.

현재 대한전선은 충남 당진에 해저케이블 임해공장, 쿠웨이트에 광케이블 생산 공장을 각각 건설하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에 초고압 케이블 신규 생산 설비를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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