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통해 업계 최강자인 퀄컴의 아성을 흔들고 반도체 사업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모바일 AP 시장에서 실패를 맛본 삼성전자가 올해 반등을 노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가 발표한 지난해 모바일 AP 시장 점유율에서 퀄컴은 40.8%로 압도적인 1위를 유지했다. 미디어텍(23.8%)과 애플(12.7%), 스프레드트럼(10.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3.3%로 전년(6.3%)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프리미엄 시장에서 ‘원칩(AP와 통신칩을 하나로 통합한 솔루션)’ 전략을 구사한 퀄컴과의 경쟁에서 밀린 데다, 보급형 시장의 경우 미디어텍 등 중화권 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던 탓이다. 실제로 퀄컴과 미디어텍의 점유율은 전년보다 각각 6.4%포인트와 4.8%포인트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갤럭시 S6가 최소 5000만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선주문 물량만 2000만대에 달한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AP 공급 물량은 4890만개 정도였다. 갤럭시 S6가 시장 예상치 정도만 팔려도 지난해 전체 AP 공급량에 해당하는 물량이 추가되는 셈이다. 이럴 경우 모바일 AP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7% 수준으로 높아진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상승하면 퀄컴 등 경쟁사의 입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다. 지난해 모바일 AP 시장 규모는 204억 달러(23조원)였다. 삼성전자에서 AP 사업을 맡고 있는 시스템LSI사업부는 최근 수년간 지속된 적자 기조에서 벗어나 올해부터 본격적인 수익 창출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AP 거래처를 그대로 유지한 상황에서 갤럭시 S6 효과에 추가 거래처 확보까지 더해질 경우 두자릿수 점유율 진입도 불가능하지는 않다”며 “삼성전자의 시스템반도체 사업도 갤럭시 S6 성공을 기반으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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