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서비스 강화하는 네카오…당근도 "우린 하이퍼로컬"

당근 '동네 중고거래' 열풍, 다양한 로컬 서비스로 확대
2년전 '우리동네' 선보인 네이버…카카오도 시범서비스
  • 등록 2023-11-16 오후 3:46:14

    수정 2023-11-17 오후 3:43:04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당근을 통해 가능성이 확인된 맞춤형 로컬 서비스에 대해 IT기업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에 맞서 당근은 ‘하이퍼로컬’ 서비스로 더욱 세밀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2021년 10월 기존 서비스를 개편해 ‘우리동네’ 서비스를 선보였다. 기존에 ‘시·도’ 단위까지만 설정이 가능했던 동네설정을 ‘읍·면·동’까지 설정하도록 해 서비스명 그대로 동네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네이버는 자사 블로그 및 카페에 올라온 게시글이 우리동네 서비스의 핵심이다. 다양한 지역 관련 공지는 지역 공공기관이 공식 네이버 블로그에 올린 소식이 ‘동네 새소식’을 통해 보여진다.

‘동네 이웃 소식’에서 지역 기반 카페에 주변 이웃들이 올린 글들을 볼 수 있다. 주변 이웃들이 알려주는 생활정보, 맛집 정보 등 소소한 동네 일상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지역 내 중고거래도 가능하다. 다양한 카페에 올라온 지역 중고거래 상품을 보여준다.

네이버 플레이스 올라온 다양한 리뷰도 확인 가능하다. 식당 등 상점은 물론 지역 역사유적 등에 대해 이용자들이 직접 쓴 생생한 후기를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도 네이버 밴드에 있는 ‘동네 인기 소모임’, ‘지역 채용정보’, ‘동네 일정’, ‘동네 강좌’ 등도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도 올해 3분기 서울 송파구, 경기 성남 분당·수정구 한해 카카오톡 로컬 서비스에 대한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친구탭에 ‘동네 소식’을 추가했고 오픈채팅 탭에 로컬 영역을 추가해, 이용자들이 자연스럽게 주변 가게를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카카오는 연내 로컬 서비스를 카카오맵과 결합시켜 서비스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비즈니스 기회도 추가적으로 찾겠다는 구상이다. 카카오톡 이용자들이 카카오맵을 통해 식당 등 주변 가게 정보를 확인하거나 지역 최신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한다는 구상이다. 동네소식과 기존의 톡채널을 통해 동네 가게의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구상이다.

카카오는 이를 통해 로컬 광고 확보는 물론 자체 비즈니스 솔루션인 예약·주문·결제 기능과의 결합을 통해 커머스 측면에서도 의미있는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조 동네 플랫폼인 당근마켓은 ‘지역 중고거래’에 한정된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지난 8월 서비스명을 ‘당근’으로 변경하고 하이퍼로컬(지역밀착)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하이퍼로컬 플랫폼의 선두주자답게 당근은 동네에서의 다양한 연결이 가능하다. 지역 모임은 물론 ‘동네생활’을 통해 동네와 관련한 다양한 소식을 이용자들이 주고 받는다. 또 거리가 중요한 아르바이트 특성을 고려해 ‘걸어서 갈 수 있는 당근 알바’에서는 동네 인근 상점에 올라온 다양한 아르바이트 구직 공고를 보여준다.

당근은 동네를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소소한 연결’을 한다는 것이 강점이다. 이웃들이 추천한 업체를 소개하고 동네 가게가 직접 올린 소개글도 만나볼 수 있다. 숏폼을 통해 동네 주민들에게 가게 소개 콘텐츠도 제공한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당근을 통해 본격화한 ‘로컬 서비스’가 이용자들에게도 이미 자연스럽게 자리 잡은 모양새”라며 “동네 맞춤형 서비스 개발을 위한 플랫폼 기업들 간의 경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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