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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코로나19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PCR 검사 후 자택에서 대기 중인 이 후보는 박찬대 선대위 수석대변인이 대독한 긴급성명서에서 “국민들의 희생과 정부의 총력 대응에도 우리는 다시금 중대한 위기에 직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코로나19의 확산이 멈추지 않고 있다. 코로나 5차 대유행은 규모와 속도 면에서 이전과는 다른 비상한 상황”이라며 “총력 대응을 넘어서는 특단의 대책을 실행해야 할 때다. 안타깝지만 일상회복의 잠시 멈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현영 민주당 코로나19 상황실장은 긴급성명 발표 배경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직접적 관련은 없지만 PCR 검사를 위해 긴 줄을 대기하면서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느끼셨을 것”이라며 “그런 과정에서 이러한 국면을 돌파할 수 있을지 (생각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즉각 강화, 국민 안심대책 시행해야”
이 후보는 선거대책위원회 산하 ‘코로나19 상황실’을 확대해 원내대표가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비상체제로 전환해줄 것을 민주당에 요구하는 한편 정부에는 △즉각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국민 안심대책 시행 등을 요구했다.
이 후보는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을 언급하며 “거리두기 강화 조치로 가장 큰 피해를 입게 될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선(先)보상, 선 지원’을 시행해야 한다. 이를 위한 국회와 정부 차원의 대책을 요청한다”며 “방역 강화에 따른 일시적 실업·돌봄 공백 등에 대한 정부 지원책도 함께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3차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국민이 안심하고 백신 접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며 “백신접종 부작용에 대해서는 백신과 인과성이 없다는 명백한 경우를 제외한 모든 보상과 지원을 책임지는 네거티브 방식의 ‘백신국가책임제’ 시행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靑 “특단 대책, 우물쭈물할 일 없다”
한편 청와대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특단의 대책을 추진할 준비가 돼 있다는 뜻을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코로나19에 대한 특단)조치는 이미 다 준비돼 있지만, 그 카드를 선택하는 문제는 그때의 상황에 따라서 하게 된다”며 “이렇게 엄중한 시기에 정부의 대책이나 조치가 우물쭈물하거나 미진하다거나 그럴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특별방역대책이 시행된 지 일주일이 됐고, 실질적으로 진행이 된 것은 이번 주부터”라며 “코로나, 오미크론 상황이 어떻게 되는지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면서, 거기에 맞는 준비된 대책들을 방역과 민생이라고 하는 두 가지 관점에서 검토를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