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철강협회장 "불합리한 규제에 당당히 대응하라"

  • 등록 2017-08-31 오후 1:23:56

    수정 2017-08-31 오후 1:23:56

한국철강협회장인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31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스틸 코리아 2017’(Steel Korea 2017)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권오준 한국철강협회 회장(포스코(005490) 회장)이 최근 한국 철강업계에 불어닥친 미국 통상압박과 관련 “당당히 대응”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이와 함께 4차 산업혁명 도래에 따라 국내 철강업체들 역시 공정 스마트화 등 경쟁력 제고에 힘써줄 것을 주문했다.

한국철강협회는 31일 오전 서울 강남 포스코센터에서 권 회장 등 철강 및 수요업계, 학계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스틸코리아(Steel Korea) 2017’ 행사를 개최했다. 올해 세 번째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산·학·연 전문가 및 정부 관계자들이 함께 모여 한국 철강산업이 처한 불확실한 환경과 도전과제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새로운 가치 창출과 미래비전 모색을 위해 마련됐다.

이날 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전세계 철강시장에 공급과잉이 지속되고 있으며 각국별로 자국 보호무역주의까지 확산되며 어려움과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며 “조선업 등 수요산업의 위축으로 대외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가운데 제조와 IT가 융합하는 4차 산업혁명 변화의 물결이 가까이 다가와 있는 상황”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이같이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변화하는 시대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한국 철강산업을 위한 네가지 제언을 펼쳤다.

권 회장은 먼저 “공정한 경쟁체제를 확립하고 보호무역주의 체제에 슬기롭게 대응해야한다”며 “우리 수출제품이 무역규제 조치를 당하는 일 없도록 노력하되, 만약 우리 제품이 불합리한 규제를 받을 경우 정부와 당당히 대응해 공정한 룰이 준수되도록 앞장서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불량 철강재 및 편법 수입에 대한 법과 제도 역시 강화해야한다”며 “일부 불량 철강재는 특히 국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것으로 이들에 대한 수입과 유통을 원천 차단할 수 있도록 산업 인프라를 구축하는데에 최선의 노력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대비책 마련에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권 회장은 “끊임없는 기술혁신은 물론 제품의 기획에서 판매까지 전 과정의 효율을 극대화 하는 스마트팩토리의 조속한 구축 및 산업간 연계를 통해 대내외 과제를 해결해야한다”며 “글로벌 무한 경쟁에서 생존할 수 있는 원천기술 경쟁력 확보하고 국내외 수요 맞춤형 제품 공급함으로써 신시장 수요를 창출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이외에도 권 회장은 “기업으로써 사회적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며 “최근 환경오염 방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철강산업 역시 신환경 산업으로 자리잡도록 노력해야한다”고 진단했다. 또 그는 “수요업체 및 협력사와 상생협력을 강화해 모든 구성원이 함께 성장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경제성장에 기여하자”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권 회장을 비롯해 우유철 현대제철(004020) 부회장, 이순형 세아제강(003030) 회장, 김창수 동부제철(016380) 사장, 손봉락 TCC동양(002710) 회장, 이태준 고려제강(002240) 사장, 송재빈 철강협회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당초 행사는 9시30분부터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이날 전국플랜트건설노조가 포스코센터를 둘러싸고 집회를 진행한 여파로 20분가량 늦게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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