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월요일(12일)부터 네이버·카카오·이동통신 3사 패스(PASS)·토스 앱에서 출입 증명과 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 인증이 동시에 가능해진다.
지금까지는 식당이나 카페를 방문해 ‘QR체크인’을 켜면 내가 해당 식당에 방문했다는 증거만 남았지만, 앞으로는 백신 접종을 받았는지 여부까지 인증되는 것이다.
이로써 국민들이 식당 등에 갈 때 출입 증명 앱(네이버·카카오·패스)과 백신 접종 증명 앱(쿠브·COOV)을 두번 켜야 했던 불편함이 사라질 전망이다.
또한 질병관리청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블록체인 시범사업 예비 우선협상자로 지정된 ‘SK텔레콤·라온시큐어·아이콘루프·코인플러그 컨소시엄’도 백신 접종 인증을 분산신원증명(DID)방식으로 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어서, 이용자의 편의와 보안은 더 증대될 전망이다.
‘쿠브’ 있는데 왜 풀었나?
질병청 관계자는 “7월부터 백신 접종 완료자를 확인해야 하는데, 기존에는 전자출입명부(QR체크인)와 쿠브를 2번 찍어야 했다. 역학수집용과 예방접종 증명 용도로. 이런 번거로움을 한꺼번에 해결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카카오·패스·토스도 블록체인 기반인가?
질병청 관계자는 “DID 방식이 맞다. 모두 쿠브에 있는 DID 스펙에 맞춰서 한 것”이라면서 “저희가 (기업들에) 가이드를 드리고 각사에서 개발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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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 참여 업체들도 허용 예정
그는 쿠브 앱 독점 논란, 질병청과 과기정통부간 갈등 논란을 일으켰던 KISA 블록체인 시범 사업에 대해서도 질병청 데이터와 연결될 것이라고 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연계에 반대 안하기로 했고 코인 개발사 역시 접종 증명서를 활용하는 블록체인에 코인을 발행 안 하는 조건으로 사업 진행에 동의해 드렸다”면서 “국민들이 이렇게 이용하고 싶다는 수요가 있다는 입장이어서 특정 업체를 제한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KISA의 DID 시범사업에 뛰어들었던 ‘SK텔레콤·라온시큐어·아이콘루프·코인플러그 컨소시엄’도 조만간 백신접종 증명 사업으로 DID를 시작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DID 체계로 이뤄지면서 국제 표준까지 수용하면 국내뿐 아니라 해외 여행을 가서도 통하는 백신여권이 될 수 있다.
DID가 돼야 백신여권 된다
백신 여권에 블록체인 기반 ‘분산 신원증명(Decentralized Identity·DID)’이 뜨는 이유는 뭘까?
DID는 중앙서버에 모든 개인의 데이터가 모여 있는 기존의 인증방식과 다르다. 사용자 개인이 직접 신원과 자격 증명을 발급받아 스마트폰 등에 보관하고 필요할 때 선택적으로 정보를 제출한다. 기존의 인증방식에서는 우리 국민이 미국으로 건너 가면 미국에선 그를 증명해줄 기관이 없어 백신 접종 여부도 알 수 없지만, DID를 쓰면 국경을 넘는 인증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