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8일부터 공개매수…연내 상장폐지

JIP, 18조 규모 주식 전량 공개매수
11월 주총 후 상폐…1949년 상장 후 74년만
  • 등록 2023-08-07 오후 6:12:07

    수정 2023-08-07 오후 6:12:07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도시바가 8일부터 일본 대기업 연합 사모펀드 일본산업파트너즈(JIP)에 주식을 매각한다고 밝혔다. JIP는 오는 9월까지 공개매수를 마치고 올해 안에 도시바를 상장 폐지할 계획이다.

(사진=AFP)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도시바는 8일부터 JIP 컨소시엄이 1주당 4620엔(약 4만2000원)에 주식 전량 취득을 목표로 공개매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전체 인수 규모는 총 2조엔(약 18조3400억원)이며, 공개 매수 기간은 오는 9월20일까지다.

JIP가 발행 주식의 3분의 2 이상을 취득할 시 나머지 주식은 주주 총회에서 강제 매입이 가능하다. 도시바는 11월 하순에 임시 주주 총회를 개최해 TOB 관련 안건을 투표에 부칠 예정이며, 통과 시 연내 상장 폐지가 유력하다. 1949년 도시바가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지 74년 만이다.

JIP는 약 20개의 일본 기업이 출자한 기업연합이다. JIP는 도시바를 상장 폐지한 뒤 주주 구성을 정리하고 기업 가치를 올려 재상장한다는 구상이다. 도시바 공개매수를 위해 로옴이 3000억엔(약 2조7500억원), 오릭스가 2000억엔(1조8300억엔), 일본특수도업이 500억엔(약 4600억원) 등을 출자하기로 했다. 나머지는 미쓰이스미토모은행 등 은행단으로부터 빌린 1조2000억엔(약 11조원)으로 충당한다.

2015년 회계부정과 2016년 원자력발전사 자회사 웨스팅하우스의 파산 등으로 휘청이던 도시바는 2017년 해외 펀드들로부터 6000억원 규모의 증자를 받았다. 이후 증자를 주도한 행동주의 펀드와 도시바 측이 경영 문제로 대립하는 일이 반복되자 2021년 매각 논의가 시작됐다.

영국계 사모펀드인 CVC캐피털파트너스가 2조 3000억엔(약 22조 5200억원)에 도시바를 인수하겠다고 나섰지만 일본의 핵심 인프라 기업인 도시바를 외국에 넘길 수 없다는 반대 여론이 확산하면서 도시바 이사회는 지난 3월 JIP가 2조엔에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수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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