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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전기전자, 증권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지난해 연간 매출 14조원을 뛰어넘으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키움증권, KB증권은 지난해 LG이노텍의 매출액은 14조원을 웃돌고 영업이익도 1조2500억원 가량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1위인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의 영향이 컸다.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는 광학솔루션 부문은 전체 매출의 65%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13 판매 호조로 LG이노텍의 매출이 덩달아 늘었다. 아이폰13은 최근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6주 연속 판매 1위를 기록하는 등 최고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폰13에 적용한 트리플 카메라 등 고성능 카메라 비중이 높아지면서 LG이노텍의 판매단가도 올랐다.
특히나 경쟁사인 샤프 등이 코로나로 인해 생산차질을 빚으면서 애플의 LG이노텍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커진 점도 호재였다. 하반기 들어 원·달러 환율이 오른 것도 매출 규모를 키웠다. 다만 영업이익은 성과급 지급, 물류비·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라 기존 예상치보다는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광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폰 카메라 화질 업그레이드로 가격 하락을 막을 수 있고, 보급형 모델 출시에 따라 공급량도 늘 수 있어 광학솔루션 부분은 견조한 실적이 이어질 것”이라며 “전장부문도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가 일부 해소되면서 하반기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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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CC 가격 하락세가 마무리되면서 삼성전기 역시 올해도 ‘최대 실적’ 신기록을 이어갈 전망이다. 웨어러블 기기 및 정보통신기술(IT) 제품간 연결성 강화로 전자제품의 대당 MLCC 탑재량이 늘어나는 점도 호재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작년 4분기 MLCC 재고조정이 일단락됐고, 스마트폰 출하량도 작년대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보다 8%, 18%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