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학교서 안 배운 내용, 수능출제 배제”…수능 쉬워질 듯

“학교 수업만 열심히 따라가면 풀도록 출제” 당부
올 수능 국어·수학 등 ‘킬러문항’ 대폭 축소 전망
국어독서 지문 고난도 지양…교과서·EBS 출제 전망
“대학·학과 벽 허물고 혁신하는 대학에 집중 지원”
  • 등록 2023-06-15 오후 4:47:30

    수정 2023-06-15 오후 7:25:48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교육 개혁 추진 방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신하영·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학교 수업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에서 배제하라고 교육부에 주문했다. 교육계에선 올해 수능에선 초고난도 문항인 소위 ‘킬러 문항’이 대폭 축소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대학 교육과 관련해선 ‘대학 안팎의 벽을 허무는 혁신’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으로부터 현안 보고를 받고 “수능 변별력은 갖추되 학교 수업만 열심히 따라가면 문제를 풀 수 있도록 출제하라”며 이같이 언급했다고 이 부총리가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의 이런 주문은 통계작성 이래 최고치를 찍은 사교육비와 관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교육부와 통계청이 지난 3월 발표한 2022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26조원으로 정부가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7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사교육비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정부는 사교육비 경감방안을 강력히 추진하라”고 했다. 이 부총리는 이에 대해 “사교육비 경감방안을 곧 발표한다는 목표로 준비 중”이라며 “반드시 수업만 열심히 따라가면 (수능 문제를) 풀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이 ‘학교 수업만으로 풀 수 있는 수능 출제’를 주문하면서 오는 11월 치러질 2024학년도 수능이 쉽게 출제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국어 독서지문에서 킬러문항이 배제되고 수학에서도 정답률 5~10% 이내의 고난도 문항이 줄어들 수 있다”고 했다.

실제 수능 국어 ‘독서’ 문항에선 그간 생명과학·국제경제 등과 관련된 고난도 지문이 출제되면서 수험생들의 애를 태웠다. 올해 수능에선 이런 고난도 지문이 배제되고, 교과서·EBS 지문으로 대체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여기에 문·이과 통합 수능 이후 중요성이 커진 수학에서도 킬러 문항이 축소되면 변별력 저하도 불가피해 보인다. 임 대표는 “올해 치러질 2024학년도 수능에선 국어·수학의 변별력이 크게 낮아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윤 대통령은 대학 교육에 대해선 “정부가 대학 안팎의 벽을 허무는 혁신적 대학들을 전폭 지원하라”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의 도래로 융합 교육이 강조되는 만큼 학과·전공 간 벽을 허무는 대학에 지원을 집중하란 의미다. 또한 대학 통합을 통해 생존과 혁신을 모색하는 지방대에 대한 지원도 강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교육부가 지난달 31일까지 지방대 지원사업인 ‘글로컬 대학’ 예비 지정 신청을 받은 결과 108개 대학이 신청했으며, 이 가운데 27개교는 대학 간 통합을 전제로 신청서를 제출했다.

윤 대통령은 대학 개혁에 대해서도 “교육 수요자가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울 수 있도록 공급자인 대학이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정부와 기업, 교육기관이 삼위일체가 돼야 한다”고 했다. 대학이 혁신하도록 정부가 규제를 풀어주고, 기업·대학 간 협력으로 ‘미스매치(수급 불일치)’를 해소하란 의미로 풀이된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통합하는 유보통합에 대해선 “관리체계를 교육부로 일원화하고 복지부와 협력해 국민이 체감하는 유보통합을 완성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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