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행 나선 아베 총리 “중의원 해산은 귀국 후 판단”…日 정가는 기정사실로

日정가는 이미 기정사실 판단 대응마련 '분주'
  • 등록 2017-09-18 오후 3:06:55

    수정 2017-09-18 오후 3:06:55

아베 신조 일본 총리. AFP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아베 신조(安部晋三) 일본 총리가 일본 정가를 뒤흔들고 있는 중의원 해산 및 10월 말 선거 계획에 대해 “귀국 후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일본경제신문(닛케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18일 오후 미국 출국을 위해 찾는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중의원 해산 여부를 묻는 기자에게 “하나하나 대답하는 건 잠시 보류하고 싶다”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유엔 총회 참석과 한미일 정상회담 등 일정으로 미국 뉴욕행에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도 비슷한 시기 출국했다.

그는 출국에 앞서 도쿄 도미가야(富ヶ谷) 사저에서 자민당과 함께 공동 여당을 구성 중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대표,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과 차례로 만나 회담했다. 오는 28일 소집 예정인 임시국회 때 중의원 해산할 뜻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북한의 잇따른 도발로 안보 이슈가 불거지며 한때 20%대까지 떨어졌던 지지율을 40~50%까지 회복했다. 또 제1야당인 민진당이 내홍을 겪고 있고 일본 보수 진영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 측도 아직 세력화하지 못했다. 이 틈을 타 선거를 치름으로써 약해진 아베 정권의 동력을 되찾고 궁극적인 목표인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일본 정가에서도 아베 총리와 자민당이 중의원 해산 후 10월 말 재구성을 위한 선거를 치르기로 한 걸 이미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야당은 명분 없는 중의원 해산이라고 비난하는 동시에 한 달여 뒤 선거 채비에 부랴부랴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고이케의 측근인 와카사 마사루(若狹勝) 중의원 의원(무소속)도 이달 중 창단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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