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가 최근 펴낸 자서전 ‘초급장교 야전근무-석도의 투혼’(지식공감 刊)은 초급장교가 피비린내 나는 전투를 치르면서 진정한 지휘관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담았다. 동시에 미군은 물론 한국군이 이 전쟁에서 겪었던 수많은 시행착오의 기록을 담은 베트남 전쟁의 비망록이다.
김씨는 호찌민 등 북베트남 지도자들의 헌신적인 리더십과 탁월한 전술적 판단, 그리고 희생을 두려워하지 않은 베트남 국민들의 일치단결이 최강국 미국에 대한 승리를 이끌어낸 것으로 평가했다.
전북 부안에서 태어난 김씨는 전주고교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했다. 합참 합동전략판단장교, 특전사 감찰참모, 횃불부대연대장 등을 역임한 뒤 예편해 KBS안전실장을 지냈다. 현재 북극성안보연구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아호 ‘석도’(石道)는 ‘돌밭 길 가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고집스럽게 군인의 길을 걸어온 노병(老兵)의 삶을 은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