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2위 SK하이닉스, 퀀텀점프 할 수 있을까

4만9650원에 마감..4거래일 연속 강세
신용등급 상향 호재 속 '단순한 저가매수' 지적도
  • 등록 2015-05-28 오후 3:29:45

    수정 2015-05-28 오후 3:29:45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현대차를 누르고 시가총액 2위 자리까지 꿰찬 SK하이닉스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이번에야 말로 5만원선을 뚫고 우상향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SK하이닉스(000660)는 전거래일보다 2.48%(1200원)오른 4만9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한때 5만원선까지 오르기도 했다.

나흘 연속 상승하며 전날 종가에서 시가총액 2위자리까지 오른 SK하이닉스는 이날 36조1453억원으로 마감, 시총 3위 현대차(34조3631억원)과 차이를 벌렸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무선칩 제조업체인 브로드컴이 아바고테크놀로지에 인수될 것이라는 소식이 퍼지며 브로드컴이 급등했고 인텔과 마이크론 등 반도체 종목 역시 강세를 보였다.이에 따른 훈풍이 SK하이닉스에도 불어온 것.

그러나 글로벌 분위기를 바탕으로 SK하이닉스의 재평가가 시작됐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디램(DRAM)업황이 3분기부터 개선되는데다 16나노급 TLC 양산 생산비중을 늘려나갈 것”이라며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에 비해 32% 증가한 6조70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용등급 상향도 호재다. 신용평가 3사는 SK하이닉스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A-’로 높였다. 원종현 한신평 연구원은 “산업 고유의 변동성이 과거보다 상당히 줄어들었고 2013년 이후 차별화된 수익성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램시장에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마이크론 등 3사의 비율은 90%를 상회하며 뚜렷한 과점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이로 인해 공급 경쟁이 완화된 것. 게다가 PC 디램의 수요 증감에 큰 영향을 받았지만 이제 모바일D램 등의 제품의 수요도 증가하며 경기에 따른 변동성이 완화됐다는 평가다.

게다가 지난 2012년말 6조4720억원에 이르던 차입금도 지난 1분기 말 3조5722억원으로 줄었다. 현금성자산(4조2486억원)을 감안했을 때, 상환 부담이 없는 재무구조를 갖추게 된 셈이다.

SK하이닉스 주요 재무지표(출처:한국신용평가, 단위:억원, %)
다만 이번 주가 상승을 추세적 상승이라 보긴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2개월 선행 기준으로 0.8~0.9까지 내려온 만큼 매수세가 유입되는 것이지, 펀더멘털의 레벨 업은 아니라는 평가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상승하기 위해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이 아니라 한 단계 높은 실적이 나와야 한다”며 “이익이 꾸준히 나올 것이라는 개선 가능성은 여전하지만 주가 상승의 견인이 될 만한 서프라이즈 가능성은 부족하다 ”라고 판단했다.

SK하이닉스 실적 추이(단, 2015년 2~4분기는 추정치, 출처:에프앤가이드, 단위: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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