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IHQ, `최대주주 굴레` 언제쯤 벗나

  • 등록 2015-09-30 오후 4:44:23

    수정 2015-09-30 오후 4:44:23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업체인 IHQ(003560) 주가가 SK컴즈(066270) 인수 무산으로 힘을 잃고 있다. 모회사의 불안정한 상황이 주가 상승에 발목을 잡는 위험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모양새다.

3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IHQ는 전거래일에 비해 15원, 0.61% 상승한 248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SK컴즈 인수 발표 후 3000원대를 돌파하면서 상승세를 타는가 했지만 이내 다시 2000원대 초반으로 꺾이고 만 것이다.

IHQ는 회사의 탄탄한 체질에도 주가가 제 평가를 받지 못하는 종목으로 손꼽혀 왔다. IHQ는 전지현, 장혁 등 빅스타를 배출한 1세대 연예 매니지먼트의 강자로 현재 인기배우 김우빈을 비롯해 아이돌 가수 포미닛(자회사 큐브엔터(182360) 소속) 등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분기 매출액은 288억원, 영업이익은 4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71%, 26% 증가했다. 또 지난 3월에는 방송채널 사업자인 CU미디어와 합병하면서 매니지먼트, 콘텐츠 제작, 채널사업자의 수직계열화를 구축했다. CU미디어는 총 6개 채널을 보유한 3위 채널사업자다.

김종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변동성이 큰 엔터테인먼트 사업부분 비중 축소로 실적 안정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채널사업은 구매 위주의 채널 편성에서 벗어나 자체 제작과 콘텐츠 개발 능력 확보로 시너지 효과를 이룰 것”이라며 회사의 펀더멘털을 높게 평가했다.

그러나 야심차게 추진했던 SK컴즈 인수가 무산되며 된서리를 맞고 있다. SK컴즈의 포털 사이트 ‘네이트’를 통해 뉴미디어 플랫폼 확대를 꾀했지만 IHQ의 최대주주인 씨앤앰의 대주단 승인 작업이 늦어지며 24일 인수 계약이 돌연 해지됐다. 이는 모회사 씨앤앰이 매물로 나와 있는 독특한 상황 때문이다. 씨앤앰은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매각을 진행 중이지만 현재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씨앤앰 대주단은 씨앤앰 매각시 2조원 가량의 금액을 MBK측으로부터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는 씨앤앰의 대주단에 속한 기관들이 21개사나 되다 보니 승인 시한까지 동의를 받지 못해 SK텔레콤에 SK컴즈를 넘겨주게 된 것이다.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인수 추진이 결국 모회사의 복잡한 경영 상황 때문에 무산된 셈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IHQ가 그동안 밸류에이션에 비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한 데에는 모회사 위치가 애매모호했던 점도 영향을 미쳤다”며 “씨앤앰의 거취가 분명히 정해져야 회사 가치도 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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