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스코이호 사기범'과 공모…회사 대표 "혐의 부인"

8일 '사기 혐의' 김모 유니버셜그룹 대표 첫 공판
검찰 "암호화폐 구매 명목 투자금 116억원 편취"
변호인 "공소사실 부인…피해 회복 노력했을 뿐"
  • 등록 2020-07-08 오후 2:19:49

    수정 2020-07-08 오후 2:19:49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150조원 규모의 금괴를 실은 러시아 함선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다는 명목으로 투자를 받아 사기 행각을 벌였던 일당과 공모해 수백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유니버셜그룹 대표가 첫 공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남부지법 (사진=이데일리DB)
서울남부지법 형사8단독 최연미 판사 심리로 8일 진행된 김모 유니버셜그룹 대표이사의 사기 혐의 첫 공판에서 김 대표 측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사실을 부인한다”며 “피해자들의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했을 뿐 사람들을 기망해 (돈을) 편취한 적 없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 5월 19일 김 대표를 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이날 검찰 측 공소사실에 따르면 김 대표는 류승진 전 싱가포르 신일그룹 대표 등과 공모해 투자자들로부터 ‘트레저 SL코인’과 ‘유니버셜코인’ 구매 대금 명목으로 약 116억원을 받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류 전 대표 등은 돈스코이호 사기 사건의 주범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이 사건은 신일그룹이 지난 2018년 7월 울릉도 인근 해저에서 150조원 규모의 금괴가 실린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다고 홍보한 뒤 ‘신일골드코인’라는 암호화폐를 구매한 투자자들에게 인양 수익금을 배당하겠다고 속인 사기 사건에서 시작된다.

당시 신일그룹은 수천명으로부터 총 89억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모았지만, 검찰 조사 결과 실제 돈스코이호에 금괴가 있다는 신일그룹 측 주장은 근거가 없었고 신일그룹이 배를 인양할 의사나 능력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돈스코이호 사건 이후 신일그룹은 사명을 SL블록체인그룹으로 바꾸고 광산 개발 등을 명목으로 ‘트레저 SL코인’을 발행해 투자금을 모았지만, 이에 대해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자 다시 유니버셜그룹으로 사명을 바꾼 뒤 ‘유니버셜코인’이라는 암호화폐를 만들어 투자자를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법원은 ‘돈스코이호 사건’ 관계자들에게 연이어 실형을 선고한 바 있다. 법원은 지난 1월 김모 전 신일그룹 부회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고, 허모 전 신일그룹 돈스코이호 국제거래소 대표에겐 징역 4년형을 내렸다. 류 전 대표의 누나인 전 신일그룹 대표이사도 지난해 9월 징역 2년형이 확정됐다. 다만, 사건의 핵심 피의자로 꼽히는 류 전 대표는 해외로 출국한 뒤 행방이 묘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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