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퍼링 시행]증시, 불확실성 해소는 호재지만..

  • 등록 2013-12-19 오후 4:11:27

    수정 2013-12-19 오후 4:11:27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에도 한국 증시는 덤덤한 모습이었다. 장 초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환호하는 모습도 나타났지만 환율 우려가 발목을 잡았다.

19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02포인트(0.05%) 상승한 1975.65에 거래를 마쳤다. 1996.79로 시작한 지수는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1% 강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엔저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며 보합세로 장이 마감됐다.

전문가들은 지난 5월부터 우리 증시를 들었다 놓았다를 반복한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시기와 규모 등이 결정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김재홍 신영증권 연구원은 “자산매입 축소 규모가 미미한 데다 불확실성 해소 효과가 크다”며 “불안 요소가 해결되며 우리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 말했다. 김승현 대신증권 연구원도 “불확실성이 낮아지면서 경기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것”이라며 “한국 증시는 신흥국 대비 위험이 낮고 가격 매력은 상대적으로 높아 주가 상승이 가속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날도 부각된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 등 환율 부담에는 주의해야 한다는 평가다. 또 미국의 유동성 회수과정에서 이머징시장의 자금 이탈 우려가 부각될 수도 있다는 점도 지적된다.

윤지호 이트레이드증권 리서치본부장은 “테이퍼링이 엔저에 힘을 실어주며 내년 초 엔달러가 110엔 수준으로 오를 가능성도 있다”며 “자동차주 등 일본과 경쟁을 해야하는 일부 수출주의 타격은 있을 것”이라 말했다. 실제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 시행을 발언한 직후 엔화는 1%이상 절하되며 엔달러 104엔 국면으로 진입하기도 했다.

그러나 우려가 지나치다는 지적도 나온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엔화 약세와 함께 달러 강세가 나타나면서 원화 역시 약세로 전환할 수 밖에 없다”며 “원화와 엔화가 동시 약세로 가는 만큼 엔원 환율 부담은 상쇄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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