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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 등은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D램 가동률이 1분기(92%)보다 줄어들 것으로 관측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추가 감산이 없다고 했지만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상황 속에서 감산 기조는 유지하고 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량을 줄이고 일정 기간 투자 축소와 감산을 유지하겠다고 했다. 이처럼 메모리 제조업체들은 수익성이 낮은 레거시 공정 중심으로 웨이퍼 투입량을 줄이고 있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공장 가동을 줄이는 것은 아니고 장비 가동을 통해 당초 기대했던 생산량을 줄이는 것으로 수익성이 떨어지는 제품이 그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메모리뿐 아니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계에서도 수요 부진 탓에 공장가동률이 줄고 있다. 파운드리 1위 업체인 대만 TSMC의 팹 가동률은 평균 70%대를 기록 중이며 삼성전자 파운드리 팹 가동률도 올 1분기 평균 80% 전후를 기록 중이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하반기 수요 회복 여부는 불투명하고, D램 ASP는 공급업체의 높은 재고 수준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하락 중”이라며 “생산량이 크게 감소해야 가격이 반등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분기부터 업황이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반도체 업황은 2분기부터 호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업황은 2분기부터 빠르게 회복될 전망”이라며 “다운턴(하강 국면)에서의 투자 유지로 업황 회복기 영업이익과 점유율 모두 우위를 누릴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