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아파트 전셋값, 8개월간 9.32% 올라 ‘서울 평균 2배’

평균 전세가격 3.3㎡당 3000여만원 돌파
명문 학군, 전세수요 늘지만 '매물부족' 탓
  • 등록 2020-03-11 오후 12:15:57

    수정 2020-03-11 오후 7:13:59

[이데일리 박민 기자] 서울 강남구의 아파트 전세가격이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8개월간 9%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자사고 폐지와 입시제도 변화로 인해 명문 학군을 갖춘 주요 단지에 수요가 몰리고 있지만 전세 매물은 부족해 전셋값이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부동산 큐레이션 제공업체 경제만랩에 따르면 KB부동산 주택가격 동향에서 지난달 강남구의 3.3㎡당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3027만8000원으로 지난해 6월(2769만7000원) 대비 9.32% 올랐다. 이 기간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4.26%)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강남구에 이어 송파·양천·서초·광진구의 전셋값도 크게 올랐다. 지난해 6월 송파구의 3.3㎡당 아파트 평균전세가는 2004만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2월에는 2128만원으로 6.18% 상승했다. 이어 양천구는 5.87%으로 상승했고, 서초구와 광진구 상승률은 각각 5.83%, 5.15%로 집계됐다.

(그래픽= 김정훈 기자)
이런 상승세는 실거래가에서도 확인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 ‘대치아이파크’ 전용 59.9㎡은 지난달 10억5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다. 지난해 6월까지만 해도 이 주택형은 8억원 대에 전세 거래됐다. 8개월만에 2억5000만원가량 오른 셈이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 84.8㎡는 지난해 6월 8억5000만원에 전세 거래가 이뤄졌는데, 올해는 10억5000만원으로 2억원 뛴 가격에 거래됐다. 양천구 목동 ‘목동신시가지7’ 전용 101.2㎡는 지난해 6월 6억8000만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2월에는 8억5000만원에 거래되면서 1억7000만원 상승했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입시제도가 개편되면서 학군이 뛰어난 입지를 중심으로 아파트 전세 물량 부족현상으로 가격 상승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대출과 세금 부담이 커져 매매 대신 전세를 선택하는 수요와 분양가상한제로 인한 청약 대기수요도 증가하고 있어 전셋값이 한동안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11월 외국어고, 국제고, 자율형사립고(자사고) 등 3개 고등학교 유형을 완전히 없앤다고 발표했다. 올해 말까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해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는 2025년 3월부터 자사고와 외국어고, 국제고를 일반고로 전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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