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보합, 테이퍼링에도 견조..외인 3선 5일째매수

달러-원 상승에 장중 한때 약세..장중 변동성 확대..연말까지 외인 선물 포지션 연동
  • 등록 2013-12-19 오후 3:54:16

    수정 2013-12-19 오후 4:13:40

[이데일리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밤사이 미 연준이 테이퍼링을 단행했지만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을 5거래일째 매수하면서 장이 견조했다. 장중 한때 달러-원이 9원 이상 오르면서 약세흐름을 보이기도 했다.

미 연준은 FOMC회의를 열고 내년 1월부터 양적완화 규모를 기존 850억달러에서 100억달러를 줄이는 테이퍼링을 결정했다.

단기물은 연말 자금사정에 따라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지표물과 바스켓물을 중심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일부 기관들은 외인의 선물 매수에 추격매수에 나서는 모습도 보였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테이퍼링에 따라 장중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우려했던 외인의 선물 매도가 없어 금리상승이 제한됐다고 진단했다. 테이퍼링 변수가 대외변수라는 점에서 달러-원 흐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달러-원이 급등하지 않는 이상 채권금리가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연말까지는 외국인의 선물 매매 움직임에 장이 좌우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19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통안1년물이 0.2bp 상승한 2.705%를 기록했다. 통안1.5년물은 0.1bp 떨어져 2.770%를 보였다. 통안2년물은 전일비 보합인 2.830%로 거래를 마쳤다.

국고3년 13-7은 1bp 하락해 2.890%를 기록했다. 국고5년 13-5는 보합인 3.250%를 보였다. 국고10년 13-6은 1bp 올라 3.630%를 나타냈다. 국고20년 11-7은 0.5bp 상승해 3.840%를, 국고30년 12-5는 0.2bp 오른 3.930%를 기록했다. 국고10년 물가채 13-4는 2.9bp 오르며 1.790%로 거래를 마쳤다.

장외채권시장에서는 은행이 372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거래대금 기준). 투자신탁도 319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보헙 또한 2032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외국인도 12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종신금이 343억원어치 순매도로 대응했다.

3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1틱 떨어진 105.57을 기록했다. 장중고점은 105.65, 저점은 105.47을 보였다. 미결제는 15만2968계약으로 7478계약 늘었다. 거래량도 13만2527계약을 보이며 3만3822계약 증가했다. 회전율은 0.87회로 전장 0.68회에서 확대됐다.

매매주체별로는 은행이 4427계약 순매도했다. 투신도 3028계약 순매도해 6거래일연속 매도했다. 이는 2월6일부터 15일까지 7거래일연속 순매도이후 최장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연기금등도 1114계약 순매도하며 9거래일연속 매도했다. 이 역시 2월6일부터 19일까지 기록한 9거래일연속 순매도 이후 최장기록이다. 금융투자 또한 786계약 순매도해 5거래일째 매도를 지속했다.

반면 외국인이 8903계약 순매수로 대응하며 5거래일연속 매수했다. 같은기간 7만2562계약 순매수를 기록했다. 누적순매수 포지션 추정치 역시 6만6340계약을 보이며 지난달 8일 7만6050계약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개인도 801계약 순매수를 보였다.

3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어제보다 10틱 하락한 111.10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고점은 111.44, 저점은 110.74였다. 미결제는 739계약 늘어 3만9811계약을, 거래량도 4559계약 증가해 3만1325계약을 보였다. 회전율은 0.79회로 전장 0.69회에서 증가했다.

매매주체별로는 은행이 1109계약 순매도했다. 기타법인이 241계약을, 연기금등이 219계약을 각각 순매도했다. 연기금등은 사흘째 매도를 지속했다. 반면 금융투자가 1462계약 순매수해 나흘만에 매수전환했다. 투신도 206계약 순매수세로 나흘연속 매수했다. 외국인 또한 181계약 순매수를 보였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테이퍼링 영향을 받았다. 오전장에는 미국채금리가 크게 밀리지 않았던데다 외국인이 3년선물을 중심으로 매수하면서 강세반전했다. 장중반에는 달러-원이 올랐고 마침 은행쪽 선물매도가 겹치면서 약세흐름을 보이기도 했다. 단기물쪽은 여전히 시중장금 움직임에 따라 매도물량이 있었다. 반면 지표물이나 바스켓물을 중심으로는 비교적 탄탄한 모습을 보였다”며 “외인 선물매수가 비교적 장을 견조하게 만들었다. 외인이 방향을 잡으면 추세적으로 간다는 생각에 국내기관 일부에서는 추격매수에 나서는 모습도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 선물매수가 없었다면 일부 충격을 받았을 개연성이 크다. 장중 달러-원 상승은 확인이 필요하나 당국의 개입이 있었다는 소문이다. 그간 달러-원이 많이 떨어져있었다는 점에서 개입이 들어온게 아닌가 싶다”며 “향후장 역시 외국인 움직임에 휘둘리는 모습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는 “테이퍼링 실시에 따라 단기 변동성이 확대됐다. 장이 밀렸다 되돌림하는 모습이라 비교적 견조한 수준이라 평가된다. 미국채 상승도 제한된데다 우려했던 외인의 선물매도도 없었다. 오히려 3년선물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매수하는 모습이어서 장이 약해지는데 한계가 있었다”며 “테이퍼링이 국내 이벤트가 아니라 영향력도 환시장을 통해 들어온다. 오늘도 장중 달러-원이 상승하면서 영향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테이퍼링 자체는 큰 부담이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경계심을 갖고 봐야겠지만 환율시장이 충격을 받기전에는 금리가 급등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연말까지는 외인의 선물 포지션에 연동하는 장이 될 것 같다”고 예측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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