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담수호 수질 악화 '비상'…농업용수인 4등급도 밑돌아

담수호 9곳중 8곳이 5등급이하…오염물질증가 등 원인
충남도, 2030년까지 2조 투입 수질개선대책 수립 추진
  • 등록 2018-12-26 오후 3:30:26

    수정 2018-12-26 오후 3:30:26

충남 당진의 대호호 전경 사진=충남도 제공
[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의 담수호 수질이 악화되면서 친환경농산물 생산 용수 기준(4등급)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에 따르면 충남지역의 담수호 유입 하천 수질은 지난해 말 기준 2~3등급으로 지속적인 수질 개선 사업이 효과를 발휘했다.

무한천의 경우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이 4.2㎎/ℓ로 3등급을, 삽교천 3.5㎎/ℓ 3등급, 남원천 3.3㎎/ℓ 3등급, 역천 2.3㎎/ℓ 2등급, 성연천 2.9㎎/ℓ 2등급, 청지천 6.6㎎/ℓ 4등급, 흥인천 7.8㎎/ℓ 4등급, 웅천천은 3.5㎎/ℓ로 3등급을 각각 기록했다.

이 중 석문호로 유입되는 역천은 4등급에서 2015년 2등급으로 수질이 크게 개선됐다.

그러나 충남의 9개 담수호 수질은 지난해 말 기준 6등급 이상 4개, 5등급 4개, 4등급 1개로 심각한 수준을 보였다.

9개 담수호는 삽교호, 석문호, 대호호, 간월호, 부남호, 부사호, 이원호, 홍성호, 보령호 등이다.

수질 검사는 매달 한차례씩 총유기탄소(TOC)를 검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담수호별 수질을 보면 삽교호는 2009년 5.2㎎/ℓ 4등급에서 지난해 7.4㎎/ℓ로 5등급으로 떨어졌다.

대호호는 2009년 4.0㎎/ℓ 2등급에서 지난해 8.4㎎/ℓ 6등급으로, 간월호는 2.3㎎/ℓ 2등급에서 8.2㎎/ℓ 6등급으로, 부남호 역시 2.1㎎/ℓ 2등급에서 6.3㎎/ℓ 5등급으로 크게 악화됐다.

아직 미 준공 상태인 보령호와 호성호도 지난해 9.0∼9.1㎎/ℓ로 모두 6등급을 기록했다.

수질 악화는 △담수호 바닥 오염물질 퇴적 △농경지 오염물질 유입량 증가 △가뭄 등에 따른 물 유입량 감소 등이 주 원인이라고 충남도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담수호 수질 개선 대책을 새롭게 수립, 2030년까지 2조원을 투입해 환경기초시설 확충 사업 등을 중점 추진키로 했다.

또 담수호 유역 시·군와 농업인 등 관리·이용 당사자, 유관 기관, 전문가 등 20여명으로 ‘(가칭)담수호 용수 활용 및 수질 개선 상생 포럼’을 구성해 가동할 계획이다.

문경주 충남도 기후환경녹지국장은 “그간 담수호 수질 개선을 위해 환경기초시설 확충, 유입 하천 수질 개선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지만 오염물질이 누적되며 수질 악화를 불러온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번 대책은 담수호 안팎에 대한 입체적인 개선 사업으로 10년 내 친환경농산물 생산 용수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수준으로 수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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