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소문난 한우집의 배신…“먹다 남은 선지도 손님상에 올려”

광주 북구, A식당 ‘위생법 위반’ 적발
음식 재사용·유통기한 지난 재료 보관 등
  • 등록 2024-06-21 오후 8:28:59

    수정 2024-06-21 오후 8:28:59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광주에서 맛집으로 알려진 한우고기 전문 식당이 손님들이 먹다남긴 잔반을 다른 손님에게 재사용하다 관할 구청의 단속에 적발됐다.

21일 광주 북구는 한 유명 정육식당인 A식당의 위생을 점검해 식품위생법 위반 사항을 다수 확인했다고 밝혔다.

A식당은 30년 가까이 영업을 이어오는 곳으로 시민들과 여행객들이 줄 서서 먹는 광주 유명 맛집에 꼽혀왔다. 하루 매출은 7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식당은 선지, 김치, 기름장, 고추장 등 손님들이 먹다가 남긴 음식을 다른 손님상에 그대로 올리고, 부침가루와 다시마 등 일부 식재료를 유통기한이 지났는데도 주방에 보관했다. 또 조리 공간 청소가 불량하고 영업장을 무단 확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내용은 JTBC ‘사건반장’을 통해서도 전해졌다. A식당에서 근무한 직원은 ‘사건반장’에 “사람 입으로 씹어서 먹을 수 없는 그릇, 젓가락 외 나갔다 들어온 거는 다 활용한다고 보면 된다”고 폭로하며 몰래 촬영한 영상을 증거로 제보했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이 직원은 “부추는 겉절이로 해서 나가는 거다. 겉절이 해서 그날 들어온 것도 (다시) 나가지만 더 경악스러운 거는 그날 마지막에 남은 것을 물에 씻어 놓고 다음 날 쓴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지는 물에 씻어서 넓은 바구니에다 물을 뿌리면 밑으로 파가 빠진다. 고기와 선지가 남으면 분리한다”며 “그래서 다시 끓여서 나가고 간, 천엽 등 서비스로 주는 거까지. 모든 음식이 나갔다 들어온 거는 다 재활용한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이후 A식당을 다녀온 뒤 식중독 등 복통 증세를 보인 경험이 있다는 고객들의 토로도 온라인에서 쏟아졌다.

북구는 이 식당 업주가 적발 사항을 인정한 것을 확인하고 22일 영업정지 또는 과징금을 처분할 방침이다. 또 행정처분과 별개로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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