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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이번 대부질문은 조국 파면을 위한 문제 제기가 필요하다”며 “‘조국 인사청문회 시즌 2’라는 각오로 투쟁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전문성도 중요하지만 이 부분을 검토해 신청해달라”며 “국민 분노를 조국 파면까지 반드시 엮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 정책위원회 차원에서는 공정성 관련 논의를 하고 있다”며 “상임위 차원에서 급조된 정책은 없는지 잘 검토해달라”고도 했다. 한국당은 공정과 정의 등의 가치를 내세워 조 장관 자녀의 특혜 의혹을 비판하겠다는 심산이다.
나 원내대표는 또 전날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한 데 이어 이날은 법무부 장관 직무 집행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내일 중으로 내겠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민심을 거스르고 외면하는 문재인 정부의 인사 폭거를 더는 내버려둘 수 없다”며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학재 의원은 5일째 단식 투쟁 중이다.
한국당 안팎에서는 삭발 투쟁에 대한 지지와 비판이 동시에 나온다. 먼저 황 대표가 나서서 투쟁하는 모습을 보이자 지지율이 상승했다는 주장이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tbs의뢰로 지난 16~18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07명을 대상으로 정당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한국당은 전주 대비 2%포인트 오른 32.1%로 조사됐다. 황교안 대표가 삭발을 단행한 지난 16일 하루에 집계된 지지율은 36.1%로 한국당 창당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반면 보여주기 식 구태 정치라는 비판도 만만찮다. 한국당 한 재선 의원은 릴레이 삭발에 대해 “공천을 위한 충성 경쟁”이라며 “공교롭게도 머리를 깎는 분 대부분이 다선인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