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협약 회의 앞두고 러 "화석연료 퇴출 반대"

미·EU 등 화석연료 단계적 퇴출 주장
기후위기 가속화에 COP28에 쏠리는 눈
  • 등록 2023-10-05 오후 2:17:56

    수정 2023-10-05 오후 2:17:56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COP28)를 앞두고 러시아가 화석연료를 단계적으로 퇴출하기 위한 계획에 제동을 걸었다.

북극해의 러시아 유전.(사진=AFP)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러시아는 최근 유엔 산하 기후변화협약에 제출한 입장문에서 “우리는 특정 에너지원이나 화석연료를 차별하거나 단계적으로 퇴출하도록 하는 어떠한 규정이나 결론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오는 11월 두바이에서 열리는 COP28를 앞두고 미국과 유럽연합(EU)은 화석연료를 단계적으로 퇴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산유국인 아랍에미리트(UAE) 출신이자 국영 석유회사(ADNOC) 최고경영자(CEO)인 술탄 아흐메드 알 자베르 COP28 의장까지 “화석연료의 단계적 감축은 불가피하다”며 힘을 보태고 있다.

하지만 세계에서 원유를 세 번째로 많이 생산하는 러시아가 동참하지 않으면 이 같은 구상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우크라이나 침략으로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는 원유 수출 확대와 유가 부양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러시아는 지난해 COP27에서도 화석연료 감축 계획에 제동을 걸었다.

이번 COP28는 여느 때보다 중요한 회의가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수퍼앨니뇨로 기후 위기가 더욱 가속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사회는 2015년 파리협정에서 지구 온도를 산업화 전보다 1.5℃ 이상 올라가지 않도록 노력하자고 결의했는데 8년 만인 올여름 그 목표가 무너졌다. 하지만 러시아 외에도 다른 개발도상국들도 온실가스 감축에 볼멘소리를 내고 있어 합의점을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덴마크 기후정책 장관인 댄 예르겐센은 “(국제사회에선) 이번 회의는 파리협정 이후 가장 중요한 COP가 될 것이라 공감대가 있다”고 말했다. 사이먼 스틸 유엔 기후변화협약 사무총장은 “파리협약에서 정한 목표 달성을 위한 궤도에서 벗어났다는 것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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