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 의원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정은이 언급한 중대사건이란 무엇일까? 군량미 허위 보고 일수도’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태 의원은 “북한 김정은이 당 정치국 확대 회의에서 ‘국가와인민의 안전에 커다란 위기를 조성하는 중대사건’이 일어났다고 밝혔다”면서 “김정은의 모습을 보면 대단히 흥분되고 격앙돼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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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태 의원은 김 위원장의 예상보다 군량미 보유량이 부족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태 의원은 “예전 같으면 상부에 보고된 양보다 적은 식량이 보관돼 있다면, 급히 중국에서 수입해 김정은의 명령을 일단 집행하고 가을에 채워 넣으면 됐다”며 “하지만 지금은 북중 국경이 막혀 있어 돌려막을 방법이 없었을 것이고 결국 이실직고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정은이 허위 보고에 속아왔다는 것을 알아차렸다면 노발대발 흥분할만한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태 의원은 “그런데 이런 사실은 북한 간부 누구라면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김정은이 양돈장이나 양어장 방문 시 거기에 꽉 차 있는 돼지나 물고기들을 보면서 대단히 만족해 주민들에게 풀라고 지시하는 모습 들이 북한 언론에 자주 나오는데 북한 사람이라면 주변 양돈장이나 양어장에서 날라다 채워놨다는 사실쯤은 다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태 의원은 이번 사건에 따른 북한 내 문책 인사가 “2013년 12월 장성택 숙청 후 최대폭”이라며 “앞으로 당적, 법적 검토조사가 진행된다고 했으니 더 많은 간부가 대거 문책당할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 그는 “그 자리를 메울 5060세대 간부인력은 얼마든지 있어 체제 자체는 흔들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앞으로 20년 후 북한 간부 인력을 지금의 2030세대가 메울 수밖에 없는 ‘생리적인 변화’가 온다면 사정은 달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태 의원은 “향후 20년 후를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