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개미', 정체전선 끌어올려…폭우 이후엔 찜통더위

태풍 개미, 26일 中상하이 상륙 예상
정체전선 끌어올려 수도권·강원내륙 폭우
25일 정체전선 北으로…장맛비 소강
대신 북태평양고기압 영향권 무더위
  • 등록 2024-07-22 오후 3:44:03

    수정 2024-07-22 오후 6:57:55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제3호 태풍 ‘개미’가 대만을 향해 북상하고 있다. 한반도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갈 가능성은 낮지만 이에 영향을 받은 장마전선이 중부지방으로 올라오면서 오는 23일까지 수도권과 강원 내륙에 장맛비가 내릴 전망이다.

태풍 ‘개미’가 북상 중인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일대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택시 승차를 기다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개미는 이날 오후 9시쯤 필리핀 마닐라 북동쪽 610km 부근 해상에 위치할 전망이다. 중심기압은 975헥토파스칼(hPa)이며 태풍 강도는 ‘중’, 순간 최대풍속은 초속 32m다. 태풍은 북진 내지 서북진한 뒤 대만 동쪽을 지나오는 26일 중국 상하이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태풍 경로와 강풍 반경을 고려했을 때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끼치진 않겠지만, 장마전선에 영향을 주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강도를 강화하고 확장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강화된 장마전선은 오는 24일까지 수도권과 강원 내륙 및 산지를 중심으로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한 폭우를 쏟는 등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23~24일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북부 20~80㎜(많은 곳 100㎜ 이상), 경기남부 10~60㎜ △강원북부내륙·산지 10~60㎜ 등이다. 이후 태풍은 북서진을 거듭하면서 북태평양고기압도 북진을 계속하겠고 25일쯤 정체전선은 북한으로 넘어갈 전망이다. 이에 25~26일 전국적으로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이겠으나 이때를 기점으로 올여름 장마가 끝났다고 볼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태풍이 한반도 주변을 통과한 이후 기압계가 재편되는 과정에서 정체전선이 다시 남하해 중부지방 등에 비를 뿌릴 수 있기 때문이다.

25일부턴 전국이 북태평양고기압 영향권에 들면서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절기상 1년 중 가장 덥다는 ‘대서(大暑)’인 이날도 정체전선이 북쪽으로 올라가면서 비가 잦아든 남부 지방에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오후 2시 기준 경북 경주시 감포읍은 체감온도가 36.1도까지 치솟는 등 남부 전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고 광주와 대구 등에는 이보다 한 단계 높은 폭염경보가 발표됐다. 밤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으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는 열대야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겠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지난 21일 오후 4시부로 폭염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 단계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 조정하고, 비상대응체계를 강화했다.

제3호 태풍 ‘개미’ 예상 이동 경로(사진=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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