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법` 공치사 공방…"이광재법 vs 이양수 1호 법안"

국민의힘 "강원도 대선 1호 공약에 인수위 국정과제"
민주당 "업적 가로채기, 현실로 만든 건 이광재와 민주당"
윤호중, 국힘 겨냥 소 등 올라타 있다 1등한 `십이간지` 쥐에 비유
  • 등록 2022-05-30 오후 3:28:48

    수정 2022-05-30 오후 3:29:36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시작은 민주당, 완성은 이광재”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이 21대 국회 1호 법안으로 제출”

지난 29일 21대 전반기 국회 마지막 본회의 문턱을 넘은 `강원특별자치도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강원특별자치도법) 제정안을 둘러싸고 여야 간 `공치사(功致辭)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재석 의원 238명 가운데 237명 찬성으로 의결한 특별법과 법 공포 뒤 1년 후 시행된다는 부칙에 따라 강원도는 내년 6월쯤 기존 이름 대신 새로운 행정 명칭과 법적 지위를 보장받게 된다. 1395년 강원도라는 명칭이 정해진 뒤 628년 만에 새로운 명칭을 갖게 되는 셈이다.

지난 23일 강원 춘천시 G1 강원방송에서 열린 강원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강원지사 선거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한 김진태(왼쪽) 국민의힘 후보와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30일 민주당 주도로 해당 법안이 통과됐다는 취지로 이광재 강원지사 후보 띄우기에 나섰다.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강원 원주시 이 후보 캠프에서 연 기자 간담회에서 “그동안 많은 정치인들이 강원특별자치도 약속을 해 왔지만, 그 약속을 현실로 만든 건 이광재고 원내 1당인 민주당”이라며 “국민의힘이 이 법을 만든 것처럼 공을 가로채고 업적 가로채기를 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국민의힘 강원도당위원장인 유상범 의원은 본회의 당일 권성동 원내대표·김진태 강원지사 후보 등과 기자회견을 열어 “이양수 의원이 21대 국회 1호 법안으로 제출했고, 강원도당위원장으로서 강원도당 공약으로 채택해 윤석열 대통령이 강원도 1호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다. 대통령직 인수위에서 강원특별자치도를 국정과제로 채택했다”면서 “`강원특별자치도법`은 강원 발전의 첫걸음이다. 앞으로 책임 있는 여당으로서 강원특별자치도를 실질적으로 완성시켜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한 바 있다.

김 후보는 본회의 직전 열린 의원총회에서 “지난 5년, 아니 10년 동안 사실상 파기했던 문재인 전 대통령의 공약인데 이제 와서 숟가락을 올리려 하니 어이가 없다”면서 “우리가 다 한 법안이다. 법안이 통과되면 새정부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공유할 수 있는 여당 강원지사가 되어 내용을 채워넣겠다”고 주장했다.

사진=이광재 캠프 제공


윤 위원장은 이를 겨냥한 듯 “국민의힘 의원들이 자신들도 무언가를 했다고 이야기를 하는 모양인데, 우리 당의 행안위원장을 맡고 있는 서영교 의원, 행안위 간사를 맡고 있는 박재호 의원이 앞장서서 협상에 임했다”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당초 5월 중 처리에 동조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당 의원들이 앞장서서 대안을 만드는 작업을 모두 마치고 나니 그제서야 숟가락을 들고 참석하려고 왔다는 게 우리 행안위원들의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십이간지에서 왜 쥐가 제일 먼저 나오냐면 쥐가 소 등에 타고 계속 오다가 마지막 결승점에 왔을 때 쪼로록 달려가 1등하지 않았나”라며 “강원도에 필요한 사람이 소 같은 일꾼인지, 아님 쥐 같은 약삭빠른 자인지 여쭙고 싶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우상호 의원도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국민의힘과 협의를 했더니 `어떻게 강원도만 특별자치도를 만들어주냐. 다른 도에서 가만 안 있는다`고 난색을 표시하길래 박홍근 원내대표가 `그럼 단독처리하겠다` 이렇게 나가니까 그럼 합의 처리하자고 된 것”이라면서 “이광재 후보 역할이 아니고서는 강원도만 특별자치도를 만드는 법이 통과되는 건 사실 이 지방선거가 아니었으면 불가능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지금 강원도의 민심에 불을 지르고 있는 것 같다”며 “인물론이 먹히는 지역에서는 열세 지역이 경합 지역으로 바뀌고 있다”고 평가했다.

권성동(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 강원도당위원장인 유상범(가운데)의원, 김진태 강원지사 후보가 지난 29일 국회 본회의에 앞서 `강원특별자치도법`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유상범 의원 페이스북)


최근 여론조사 흐름을 보면 이 후보가 상승세를 타면서 김 후보와의 격차가 좁혀지는 모양새다.

매일경제·MBN이 여론조사기관 메트릭스에 의뢰해 지난 24~25일 강원도민 8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보면 41.9%가 이 후보를, 46.2%가 김 후보를 지지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4.3%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이내다. 휴대전화 통신 3사 가상번호 100%, 전화조사원 면접 방식으로 이뤄진 해당 조사의 응답률은 19.1%였다. 앞서 지난 13~14일 실시한 같은 조사에선 이 후보 37.6%, 김 후보 49.1%로 10%포인트 이상의 차기가 났었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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