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우석균 공동대표는 15일 오전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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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대표는 “(코로나를) 공공의료에 주로 의존을 했었는데 거기다가 특히 지방의료원 즉, 35개밖에 안 되는 지방의료원에 주로 의존을 해서 그 병상은 1만1000개 정도밖에 안 된다”며 3차 대유행으로 현실화된 병상 부족이 공공병상 부족 문제와 직결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 대표는 “90% 민간병상을 활용해야 하고 그거를 병상 동원 체계를 짰어야 한다”며 “정부가 짜지 않은 것은 명백한 실수로 보인다”고도 지적했다.
우 대표는 “우리나라 병상이 전체적으로 치료 병상만 30만개”라며 “차례로 1진, 2진, 3진 이렇게 준비를 해서 환자가 발생을 하면 또 동원할 수 있는 체계를 미리 짰어야 했는데 지금 못 짰고 지금이라도 상급 종합병원들 그리고 대학병원들 이런 병원들에 협조를 구해서 그런 병상을 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우 대표는 삼성, 아산 등 대형 병원들이 병상 제공에 소극적인 모습에 대해서는 “지금 상황에서는 비응급 수술만 미뤄도 대형병원에서 있던 약 10% 정도 또는 더 많은 숫자까지도 병실을 마련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필수 치료에 제한을 줄 필요도 없이 민간병원 병상 가동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우 대표는 “갑자기 하다 보니까 강력한 요청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 정부가 빨리 결단 내려서 좀 더 강력한 요청을 하고 권고를 해서 문제를 해결하기 바란다”고 거듭 요청했다.
우 대표는 선례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2~3월 대구경북 지역 대유행 당시 대구 가톨릭병원, 영남대병원, 경북대병원 등이 병상을 제공했다는 것이다. 우 대표는 “그 대형병원들이 병상을 내놓은 다음부터 의료시스템도 안정되고 사망률이 떨어지기 시작했다”며 “이런 것만 보더라도 상급 종합병원들이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