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1일 발표한 ‘2016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에 따르면 올해 수능은 국어B형을 제외한 나머지 과목이 모두 지난해보다 어렵게 출제됐다. 국어A형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34점으로 지난해(132점)에 비해 2점 상승했다. 표준점수는 수험생 개인의 성적이 평균점수로부터 어느 정도 떨어져 있는지를 보여준다.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올라가고, 반대로 쉬우면 최고점은 내려간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표준점수 최고점도 국어B형을 제외한 국·영·수 주요과목에서 모두 상승했다.
수학 A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39점으로 지난해 131점보다 8점이, B형은 127점으로 전년(125점)보다 2점이 상승했다. 영어도 표준점수 최고점이 136점으로 작년(132점)에 비해 4점 올랐다.
주요영역 만점자 줄고 표준점수 최고점 상승
올해 수능이 전반적으로 어려웠다는 점은 만점자 비율에서도 나타난다. 주요 과목 중 만점자 비율이 1%를 넘은 과목은 수학B형이 유일했다. 통상 만점자 비율이 2%를 넘으면 비교적 쉽게 출제됐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하지만 이번 수능 주요과목 만점자 비율은 △국어A 0.8% △국어B 0.3% △수학A 0.31% △수학B 1.66% △영어 0.48%로 대체로 1% 이내에 그쳤다.
올해 수능이 지난해보다 어려웠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변별력을 확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오는 24일부터 원서접수가 시작되는 정시모집에서는 인문계의 경우 국어B형과 수학A형에서, 자연계는 영어와 과학탐구가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수험생 대입정시 상향 지원 신중해야”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수능 과목별 난이도는 작년에 비해 국어 B형을 제외한 나머지 과목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전체적으로 변별력이 높아졌다”며 “정시모집 지원 시 혼란은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인문계는 국어 B형과 수학 A형, 자연계는 영어와 과학탐구가 당락을 좌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희동 진학사입시전략연구소장도 “상위권 학생의 경우 인문계열이나 자연계열 모두 국어·수학·영어 영역이 변별력 있게 출제됐기 때문에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영역별 반영비율에 따라 유·불리가 결정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수능 응시생은 58만 5332명으로 최종 집계됐다. 이 가운데 재학생은 44만9058명, 졸업생은 13만6274명이다. 영역별 응시 인원은 △국어A형 27만4624명 △국어B형 30만9985명 △수학A형 39만1430명 △수학B형 15만6702명 △영어 56만8430명 △사회탐구 32만2674명 △과학탐구 23만729명 △직업탐구 7512명 △제2외국어/한문 7만102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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