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성폭행 가해자 정보 넘겨"...'전투토끼' 공무원 아내도 구속

  • 등록 2024-08-13 오후 2:11:25

    수정 2024-08-13 오후 6:11:27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른바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들의 신상과 근황을 공개한 유튜버 ‘전투토끼’가 구속된 데 이어 그의 공무원 아내도 구속됐다.

사진=유튜브 ‘전투토끼’
경남경찰청은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충북 한 지자체 30대 공무원 A씨를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밀양 성폭행 사건 가해자들의 주민등록번호와 주소 등 개인 정보를 조회해 남편인 전투토끼에게 넘긴 혐의를 받는다.

전투토끼는 수십 명의 개인정보 중 일부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A씨는 전투토끼가 밀양 성폭행 가해자들의 정보를 유튜브 영상으로 공개할 것을 알면서도 개인 정보를 전달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앞서 전투토끼는 올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유튜브 채널을 통해 20년 전 경남 밀양에서 발생한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들의 신상과 근황을 공개하고 일부에게는 사과 영상을 보내지 않으면 가족 신상까지 공개할 거라며 협박, 강요한 혐의로 구속됐다.

전투토끼가 구속된 뒤 온라인에는 “지금 전투토끼 님의 아내분도 구속된 상태다. 채널 운영을 같이 했다고 한다”며 공탁금 후원을 요청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과거 형사 처벌을 받지 않은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들의 신상 공개는 사법 시스템에 대한 불신과 함께 국민적 공분이 일었지만, 동시에 무분별한 ‘사적 제재’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사건과 관련 없는 사람들이 ‘마녀 사냥’을 당하는 등 피해를 입는 부작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특히 ‘정의 구현’을 등에 업고 이어지는 폭로가 단순 조회 수 경쟁이나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등 본질에서 벗어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 때문에 전투토끼에 대한 진정과 고소, 고발이 이어졌다.

경찰은 신상 공개 유튜브 영상으로 벌어들인 범죄수익을 환수하기 위해 추징 보전 절차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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