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추홀구의 A교회는 7일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띄우고 “이번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확산 사태를 촉발시킨 일련의 일에 대해 인천 시민 여러분과 국민께 심려와 근심을 끼쳐 드리게 된 것을 머리 숙여 깊이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은 본 교회 소속으로 외국어 예배를 담당하는 목회자 부부가 방역당국의 초기 동선 파악에 정확한 설명을 하지 못해 초기 대응에 혼선을 빚게 하고 그로 인해 오미크론 확산의 단초가 된 것에 대해 변명의 여지없는 교회의 책임이고 잘못임을 인정하며, 여러분의 질책을 겸허히 받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태 발생 이후 교회는 방역당국의 지시에 따라 11월 28일 외국어 예배 참석자 및 앞 시간대 예배 참석자들은 모두 선제적 검사를 실시했으며 확진자들은 격리 조치의 지시를 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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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교회는 “특별히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밤낮없이 애쓰시는 의료진과 뜻하지 않은 상황으로 경영 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회 주변 소상공인, 자영업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를 드리며 지역사회의 회복을 위해 교회가 감당할 수 있는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부부는 확진 판정을 받기 전날 인천공항을 통해 나이지리아에서 귀국해 집으로 이동하면서,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30대 지인 B씨가 운전하는 차량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부의 거짓 진술로 인해 B씨는 밀접 접촉자에서 빠졌고, 격리 조치 없이 엿새 동안 인천 연수구 주거지 인근 식당과 마트, 치과 등을 다니며 일상생활을 이어가다 지난달 29일에야 양성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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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비난이 잇따랐고 해당 게시물은 내려갔다. 이에 대해 A교회 담임목사는 지난 5일 온라인 예배에서 “나이지리아에서 귀국한 러시아 예배 목사 부부가 방역 차를 타고 왔느냐고 했을 때 누가 데리러 나왔다고만 해도 괜찮았을 것”이라며 “목사 부부라 해서 제가 그런 줄 아는 분들도 있겠지만, 그건 어떻든 상관없다. 지금 교회 전체가 매도되어 공격을 받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엎드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이날 0시 기준 지역 내 오미크론 감염자가 6명이 추가돼 모두 25명이 됐다고 밝혔다.
인천 지역 확진자는 A교회와 관련한 감염 연결고리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 당국은 A교회와 관련 다른 코로나19 확진자 3명도 오미크론에 감염됐을 수 있다고 보고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