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수소연료전지 사업 진출을 확정한 현대오일뱅크는 1단계로 분리막 생산 설비부터 구축하기로 결정했다. 분리막은 수소이온만 선택적으로 이동시키는 전해질막의 강도를 좌우하는 뼈대로 연료전지 시스템의 출력과 내구성에 미치는 영향이 큰 소재다.
현대오일뱅크는 연내 분리막 생산 설비를 구축해 시운전을 마친 후 내년 국내 자동차 제조사와 공동으로 실증 테스트를 거쳐 2023년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2단계로 내년부터 전해질막까지 사업을 확대해 부품을 국산화할 방침이다.
앞서 현대오일뱅크는 현대중공업이 수소사업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지난해부터 중앙기술연구원을 중심으로 자동차용 수소연료전지 관련 연구를 진행했다.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세계 수소연료전지 시장은 매년 30% 이상 성장해 2030년 5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수소연료전지 기술력이 높지만 전해질막을 비롯한 주요 부품의 수입 의존도가 아직 크다.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사장은 “최근 태양광 패널 소재 생산, 온실가스 자원화, 바이오 항공유 등 친환경 사업을 잇따라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블루수소, 화이트바이오, 친환경 소재 등 3대 미래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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