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 대신하는 가루쌀, 기술개발에 탄력…내년엔 재배면적 5배 확대

농진청, 내년 가루쌀 재배용 종자 673톤 생산
가루쌀, 수발아·저장성 등 문제점 개선
장기 저장에 적합한 저장조건 등 산업화 지원도
  • 등록 2023-12-27 오후 4:27:42

    수정 2023-12-28 오후 7:14:58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정부가 쌀 수급균형과 식량안보 두 마리 토끼를 잡기위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루쌀 사업이 안정생산 기술지원·산업화 기술개발에 힘입어 탄력을 받고 있다. 정부는 가루쌀이 안정적으로 생산될 수 있도록 내년에는 올해보다 재배면적을 5배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가루쌀 파종작업 현장지원 모습(사진=농촌진흥청)
28일 농촌진흥청과 한국농업기술진흥원에 따르면 이들은 올해 채종 단지 105ha를 조성·관리해 내년도 재배용 종자 673톤을 생산했다고 밝혔다. 농진청 관계자는 “내년에 단지별 재배면적에 따라 종자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루쌀 품종인 ‘바로미2’는 가공전용 신품종 쌀이다. 재배 시기나 방식은 기존 쌀과 같지만 물에 불리지 않고 밀가루처럼 건식제분이 가능해 빵이나 면류료 가공에 적합하다는 차이가 있다. 따라서 쌀 수급 조절과 수입 밀가루 대체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 올해 오예스, 쌀라면, 식빵, 휘낭시에 등 가루쌀을 활용한 먹거리가 속속 개발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정부는 내년에는 가루쌀 재배 면적을 올해(2000ha)보다 5배 넓은 1만ha로 확대하고, 2025년에는 4만2100ha규모로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아직 가루쌀이 보급 초기인 만큼 농가에서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에 농진청은 올해 △중앙 △지방 △민간 전문가 △상담사 등 4인 1팀으로 구성된 현장 기술지원단을 전국에 있는 38개 생산 단지에 투입했다. 지원단은 파종부터 수확까지 생육 전 과정에 걸쳐 현장 기술지원과 생산·관리·지원 인력별 맞춤형 이론과 실습 교육을 맡아 가루쌀 안정생산 목표 달성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는다.

농진청은 올해 현장에서 발생한 우수사례와 문제점을 재배 안내서에 반영해 내년에 교육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가루쌀의 지속적인 보급 확대를 위해 재배 안정성 강화 연구개발도 성과를 드러냈다. 가루쌀 ‘바로미2’ 품종의 수발아와 저장성을 개선한 우량계통을 선발해 1년 차에 지역 적응성 평가를 마쳤다. 가루쌀 보급 2년 차인 내년에는 지역 적응성 평가와 농가, 가공업체와 함께하는 현장평가를 실시해 2025년에 품종을 출원할 예정이다.

가루쌀 가공 및 저장 연구개발은 소비확대에 기여했다. 농지청은 라면 등 밀가루 소비가 많은 6품목과 고추장 등 장류 3품목을 대상으로 가루쌀과 밀가루 혼합비율을 달리했을 때의 가공 특성을 평가했다. 또 가루쌀 원료곡의 장기 저장에 따른 품질변화를 방지하기 위해 저장 온도, 습도 및 기간에 따른 품질변화를 평가했다. 농진청은 연구 결과를 종합해 내년 초에 가루쌀 저장조건을 제시할 예정이다.

최달순 농진청 연구개발과 과장은 “가루쌀의 재배 안정성과 시장성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지역 중심의 현장 기술지원을 강화해 가루쌀 산업 활성화를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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