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韓, 中 수입 시장 점유율 5년 연속 1위"

반도체 호황·석유화학제품 단가 상승
사드 국면 장기화·中제품 경쟁력 높아져 불안
올해 중국경제 추이는 상고하저…하반기 다소 둔화
  • 등록 2017-08-07 오전 11:50:54

    수정 2017-08-07 오전 11:50:54

[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우리나라가 ‘사드(THAD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등 악재에도 중국 시장에서 좋은 수출 성적을 냈다. 우리 기업은 반도체 ‘슈퍼사이클’ 진입과 석유·화학제품 단가 상승으로 중국 수입시장에서 선두를 지켰다.

한국무역협회 북경지부는 ‘2017년 상반기 중국의 경제무역 평가 및 하반기 전망’ 보고서에서 우리나라가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 9.4%로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7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2013년부터 중국 전체 수입시장 중 약 10%를 차지하며 줄곧 1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의 중국 수입 시장 점유율은 △2013년 9.4% △2014년 9.7% △2015년 10.4% △2016년 10.0%를 기록했다. 일본의 중국 수입 시장 점유율은 올해 상반기 기준 8.9%로 2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올 초부터 불거진 중국과의 사드 갈등에도 중국 시장에서 선방했다. 반도체 ‘슈퍼 사이클(초 호황기)’에 접어들면서 우리나라 메모리 반도체 단가도 올라갔다. 또 유가가 상승하면서 석유화학제품 수출액도 크게 증가했다. 다만 사드 갈등이 고조된 3월과 4월, 6월엔 우리나라가 미국과 일본에 수입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줬다.

중국은 올 초 경제 성장을 견인한 부동산과 인프라 등 고정자산투자가 하반기 약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무협은 이 보고서에서 올해 중국 경제가 상고하저 형태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국가정보센터와 중국 베이징대 연구자료는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을 각 6.7%에서 6.8%로 예상했다. 대신 대외무역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상승곡선을 탈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하반기에도 반도체 업계 호황과 유가 상승에 따른 기술적 반등 등으로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사드 갈등이 장기화되고 중국 제품 경쟁력이 높아지면 중·장기적으로 1위 자리를 위협받을 수 있다.

심윤섭 무협 북경지부 차장은 “사드 갈등이 불거지면서 중국은 거래처를 다른 나라로 대체하거나 원·부자재 내부조달 정책 등을 시행했다”라며 “중국산 제품 경쟁력이 빠르게 발전하고 중국 소비자 수준도 높아지므로 우리도 중국진출 전략을 조정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주요국(지역)별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 비교. (표=중국 해관총서, 한국무역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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