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가해자, 직접 얼굴 내놓고 사과…“용서한다면 보상할 것”

밀양 성폭행 사건 가해자 이씨
유튜브 통해 ‘사과 영상’ 공개
“잊지 않고 또 반성할 것”
  • 등록 2024-07-15 오후 1:59:41

    수정 2024-07-15 오후 1:59:41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20년 전 발생한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 중 한 명이 얼굴을 공개하고 직접 사과에 나섰다.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밀양 더글로리’에는 ‘밀양 성폭행 가해자 이○○ 영상 사과문 공개’라는 제목의 3분짜리 영상이 게재됐다.

사진=유튜브 채널 ‘밀양 더글로리’ 캡처
검은색 티셔츠에 수염을 밀지 않고 등장한 이씨는 “저는 20년 전 있었던 사건에 대해서 피해자분께 사죄드리기 위해서 영상을 찍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씨는 “2004년부터 지금까지 제가 감히 짐작할 수 없는 그런 고통 속에서 살아온 피해자분께 지금 영상을 통해 너무나도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사과했다.

이어 “영상을 찍기까지 겁도 많이 나고 두렵기도 했고 시간이 좀 흘러가면 흘러갈수록 숨기고 싶고 더 피하고 싶고 그랬던 것 같다”며 “어떠한 사죄를 하더라도 용서받기 힘들다는 거 알지만 그래도 정말 진심을 담아서 다시 한번 사죄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그러면서 “20년이 지난 시점에서 사죄드리는 것도 너무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 피해자분께는 잊어야 하는 그런 아픈 상처겠지만, 저는 평생 잊지 않고 반성하고 또 반성하고 사죄하면서 살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이씨는 피해자에 대한 보상도 언급했다. 이씨는 “시간이 흘러 피해자분이 용서한다면 그때 보상하기로 약속했다. 지금은 피해자분들이 가해자들의 물질적 보상을 거부하고 있다”며 “기프티콘 보내주시면 피해자에게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은 2004년 경남 밀양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44명의 남학생이 1년간 여자 중학생 1명을 집단으로 성폭행한 사건이다. 가해자들은 1986년~1988년생 고등학생으로 알려졌다.

당시 소년부로 송치된 20명 중 4명은 소년원, 16명은 봉사활동 및 교화 처분을 받았다. 기소된 10명 중 5명은 보석됐다. 이후 이들 10명은 모두 소년부로 송치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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