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녹취록 공방, 며칠 사이 진정될 것"

녹취록 공방에 국민의힘 '시끌'
"대수롭지 않은 일…변화 노력 중 잡음 있을 수 있어"
"모두 단합해 대선 승리 몰두해야" 쓴소리도
  • 등록 2021-08-19 오후 1:24:43

    수정 2021-08-19 오후 1:25:20

[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윤석열 정리 발언’을 두고 이준석 당 대표와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간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며칠 사이 진정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김 전 위원장은 18일 오전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당에서는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 개인적으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준석 대표가 당 대표 취임 이래 당에 변화를 가져오려고 애를 많이 쓰고, 그런 노력과 과정에서 다소 무리한 것도 있고, 그래서 잡음도 있는 것 같다”라며 “본인 스스로도 전반적인 상황을 재조정할 수 있는 생각을 갖고 있으면 여러 잡음 이런 것은 곧 해소될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년 대선을 앞두고 당이 다른 일에 신경 쓸 여유가 없다”라며 “모두 단합해 내년 대선을 어떻게 승리할지 몰두할 수밖에 없고, 이 대표는 내년 대선 승리를 이끌지 못하면 정치 커리어에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고 본인도 잘 인식할 것이다. 이 문제를 단시간 내에 해소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와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사진=연합뉴스)
이 대표와 원 전 지사의 녹취록 공방은 원 전 지사가 지난 17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가 내게 ‘윤 후보는 금방 정리된다’고 말했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그는 자신의 정치생명을 걸겠다며 “직접 들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인공지능(AI) 프로그램 ‘클로바노트’를 통해 음성녹음을 문자로 변환한 내용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저거 곧 정리됩니다”라는 표현의 주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아닌 경선 과정의 잡음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해명에도 원 전 지사는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제 기억과 양심을 걸고 분명히 다시 말씀드린다. ‘곧 정리된다’는 이준석 대표의 발언 대상은 윤석열 후보”라며 이 대표에게 논란이 되고 있는 녹음파일의 원본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요구에 응하지 않은 이 대표는 원 지사의 기자회견 직후 자신의 SNS에 “그냥 딱하다”고 잘라 말했다.

당 대표와 대선주자 간 충돌이 이어지며 당내 의견이 갈리는 등 갈등이 확산되며 국민의힘은 자중지란에 빠져드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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