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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2분기 가계동향조사(소득부문) 결과’에 따르면 균등화 처분가능소득을 기준으로 한 2분기 소득 5분위 배율은 5.3배로 2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소득 5분위 배율은 상위 20% 소득으로 하위 20% 소득을 나눈 값을 말한다. 상위계층의 소득이 하위계층 소득의 5.3배라는 뜻이다.
소득 5분위(상위 20%) 수입은 늘어난 반면 소득 1분위(하위 20%)의 소득은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소득 격차가 벌어졌다. 소득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32만 5000원으로 지난해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소득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942만 6000원으로 3.2% 늘었다. 전체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470만 4000원으로 3.8% 늘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근로소득은 전체 평균 4.5% 늘어난 가운데 소득 1분위만 근로소득이 15.3% 줄었다. 재산소득과 이전소득은 전체 평균 각각 7.0%, 13.2% 늘었고 사업소득은 1.8% 감소했다. 사업소득은 고소득층인 4분위와 5분위에서 각각 16.6%, 0.5% 줄었다.
박상영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공적이전소득 가운데 사회수혜금에서 실업급여가 빠르게 늘고 아동수당 대상도 올해 확대되면서 이전소득이 증가했다”며 “사업소득이 1.8% 감소한 것은 자영업 업황이 여전히 부진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영 과장은 “일본의 수출규제와 미·중 무역갈등 같은 대외 리스크가 너무 크다”며 “다만 9월 근로장려세제(EITC)가 예정돼 있고 추가경정예산안의 통과로 일자리 사업이 확대하는 부분도 있어서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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