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설 앞두고 화폐 5.5조 공급…역대 최대

  • 등록 2017-01-26 오후 12:00:00

    수정 2017-01-26 오후 12:00:00

설 명절을 앞둔 지난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직원들이 설 자금을 방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설 연휴를 앞두고 한국은행이 금융기관에 공급한 돈이 역대 가장 큰 규모를 갈아치울 전망이다. 세뱃돈을 주려 새 돈을 찾는 사람이 늘어난 데다 월말 월급 지급까지 겹치면서 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7년 설 전 화폐공급 실적’을 보면 한은은 지난 13일부터 26일까지 10영업일 동안 금융기관을 통해 5조4849억원을 공급한다.

26일 화폐 공급 규모가 확정되진 않았지만 계획대로라면 이는 설 기준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98년 이후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화폐를 발행한 규모는 4.5% 늘어난 반면 다시 거둬들인 규모는 14.3% 줄어들면서 발행액에서 환수액을 뺀 순발행액이 지난해 설보다 6.3% 증가했다.

이번 설 화폐 공급 규모가 늘어난 까닭은 세뱃돈 관련 수요도 있지만 월말 기업, 금융기관 등의 월급날과 맞물린 영향이 컸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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