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내곡동 땅 모른다"→"그게 중요한 게 아냐"

  • 등록 2021-03-29 오전 11:17:18

    수정 2021-03-29 오전 11:17:18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내곡동 땅 측량 당시 입회 논란과 관련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오 후보는 29일 오전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KBS는 오 후보가 2005년 내곡동 땅 측량 당시 입회했다는 증언을 당시 경작인 2명과 토지보증공사 측량팀장으로부터 확보해 보도했다.

경작인 2명은 오 후보와 함께 점심 식사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측량팀장 역시 오 후보가 유명인이라 알아보고 인사도 했다는 증언을 내놨다.

이에 대해 오 후보는 “측량하는 데 제가 현장에 있었다 없었다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 사안의 본질을 자꾸 프레임을 그쪽으로 옮겨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본질은 이 땅이 LH 투기처럼 정보를 알아서 매입한 땅이 아니라 저희 장인한테 상속 받은 땅이라는 게 제일 중요한 사실이다. 두 번째는 이 땅이 국민임대주택을 거쳐서 보금자리주택으로 지정됐는데요. 그 과정에서 오세훈이 시장으로서 영향력을 행사했는가, 그래서 돈을 더 받았는가가 가장 중요한 쟁점”이라고 주장했다.

내곡동 땅을 통해 자신이 부당한 이득을 취했는가가 쟁점이지 자신이 측량에 입회했는지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다만 오 후보 자신이 부당 차익 의혹을 부인하면서 “땅이 어딘지도 모른다”, “측량 사실 자체도 몰랐다” 등 토지에 관한 정보가 전혀 없다는 취지로 해명해 이에 반하는 증언들이 오 후보 주장 신빙성을 떨어뜨리고 있는 상황이다.

오 후보는 “환경부와 그린벨트 푸는 문제로 논의가 계속 이어지는데, 그 과정도 국토부가 주도한다. 서울시는 사실 모든 문제가 경유하는 부서에 불과ㅤㅎㅏㄷ. 그래서 제가 국장전결이라고 얘기했다”며 “저한테 보고가 올라오지 않는 사안이다. 제가 거기에 영향력을 행사할 여지가 없는 것이다. 그게 쟁점”이라고 강조했다. 토지 보상으로 귀결되는 보금자리주택 입지 지정에 자신이 관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오 후보는 측량 입회 증언에 대해서는 “자꾸 쟁점을 그곳으로 옮겨가려는 KBS나 민주당의 시도가 있다”며 “처가가 2남 2녀인데, 큰 처남이 현장에 갔었다고 한다”고 반복했다.

오 후보는 “현안 보고서가 있다. 거기에 누가 측량을 의뢰했는지, 현장에 누가 입회했는지가 모두 기록돼 있을 것”이라며 “정보공개청구를 처남이 오늘 중으로 한다. 그걸로 모든 해명이 끝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입회인 정보는 이해관계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국토정보공사에서 국회 등의 제출 요구를 거부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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