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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화학 부진이 전체 그룹 발목”
김승범 한기평 선임연구원은 SK 그룹에 대해 “지난해에도 발전·가스 부문을 제외한 전 사업 부문의 매출이 전년 대비 역성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SK 그룹의 합산 매출액은 135조원으로, 전년 대비 12.8% 감소한 바 있다.
김 연구원은 “유가 하락, 메모리 반도체 판가 하락 등으로 발전과 가스를 제외한 전 부문의 매출이 역성장을 보였다”며 “특히 올해 1분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정유·화학 부문이 대규모 영업손실을 내는 등 그룹 합산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한기평은 상반기 정기평가를 통해 화학 부문의 주력사인 SK이노베이션(096770)과 자회사인 SK에너지, SK인천석유화학의 등급전망을 ‘부정적(Negative)’으로 변경하기도 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에는 정유·화학 부문의 실적 부진이 그룹 전체 수익성을 제약하고 있다”며 “이에 그룹 전반의 재무 지표까지 저하시키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바이오 부문 초기 비용부담… “실적 변동성↑”
그는 “현재 바이오 계열사들은 그룹 실적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SK바이오팜은 지난 7월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만큼 향후 신성장 동력으로서 투자는 집중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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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변동성이 큰 정유·화학과 반도체 부문으로 인해 그룹 전반의 영업 실적에 대한 변동성도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며 이들의 재무구조 개선 필요성을 짚었다.
이어 그는 “올해 그룹 전반의 순차입금은 지난해 말 기준 46조원 수준에서 약 2조원 가량 감소가 예상된다”며 “반도체 부문의 잉여현금창출이 타 사업부를 압도하고 있는만큼 사업부별로의 추이는 상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