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ET 청약 후폭풍…4월 가계대출 역대급 25兆 급증

일시적 현상…환불일(3일) 기타대출 잔액 다시 줄어
삼성가 신용대출도 가계대출 급증에 영향 줬을 듯
  • 등록 2021-05-12 오후 12:00:00

    수정 2021-05-12 오후 12:00:00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금융권 가계대출이 지난달 역대급인 25조원 넘게 급증했다. SKIET 공모주 청약자금과 삼성가의 상속재원 마련을 위한 일시적 대출수요가 불러온 현상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4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25조4000억원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3월(9조5000억원)과 견줘 거의 세배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특히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이 20조2000억원 늘어난 게 결정적 영향을 줬다. 금융당국은 80조원이 넘는 시중자금이 몰린 SKIET 공모주 청약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실제 SKIET의 기업공개(IPO) 기간인 지난달 28일과 29일 이틀간 금융권 기타대출이 약 15조원 증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은행권에서 같은 기간 기타대출은 9조6000억원 늘었다. 다만 청약자금 환불일인 5월3일 기타대출 잔액은 7조8000억원 줄었다.

아울러 삼성 일가가 고 이건희 회장의 유산을 상속받는 과정에서 상속세를 내기 위해 은행에서 주식담보대출 성격의 신용대출을 약 6671억원 가량 받으면서 대출 증가 폭을 키운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난달 일시적 요인으로 급증한 기타대출은 이달 초 대부분 상환됐다”며 “일시적 요인을 빼면 예년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택담보대출은 5조2000억원 늘었다. 은행권에서 4조2000억원이 늘었다. 전세대출이 늘어난 주담대 가운데 절반인 2조7000억원을 차지했다.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 잔액의 증가율(전년대비)은 10%를 기록했다.

금융업권별로는 은행권 가계대출이 16조원 늘었고 제2금융권도 보험회사 약관대출(2조2000억원) 예·적금 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약 9조4000억원 증가했다. 역시 SKIET 공모청약 영향이 큰 것으로 금융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동향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차질 없이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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