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장·서비스센터 늘려라".. 수입車 인프라 확대경쟁

판매 크게 늘면서 전시장·서비스센터 확충 필요성 대두
BMW·벤츠·도요타, 매출 급성장.. 이익률은 3년째 하락
  • 등록 2013-07-17 오후 4:05:17

    수정 2013-07-18 오전 12:29:35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수입차 회사들이 전시장·서비스센터 등 인프라 확대 경쟁에 나서고 있다.

17일 이데일리가 국내에 진출한 18개 수입차 회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는 각각 292개와 311개로 지난 2010년 12월(전시장 267개·서비스센터 243개) 보다 각각 9%, 2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년 반 만에 전시장은 24곳, 서비스센터는 67곳 늘어난 것이다.

특히 서비스센터 확대가 두드러졌다. 업계 1위인 BMW코리아는 서비스센터를 30개에서 47개로 늘렸고, 한국도요타도 23개에서 35개로 증가했다.

포드코리아는 올해 전시장·서비스센터 확대에 51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폭스바겐코리아도 올해 7개의 전시장과 11개의 서비스센터를 신설키로 했다. 벤틀리, 마세라티 등 초고가 브랜드도 올들어 부산 등 지방에 신규 전시장·서비스센터를 열었다.
수입차 회사들이 인프라 확대에 적극 나서는 것은 최근 판매 증가에 걸맞은 ‘골격’을 갖춰야 한다는 필요성 때문이다. 최근 수입차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었지만 서비스 인프라는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수입차 판매는 2009년 이후 빠르게 늘며 지난해 13만858대를 기록했다. 10년 전인 2004년 2.7%에 불과하던 시장점유율도 지난해 10%를 넘었다. 올 상반기도 전년보다 19.7% 늘어난 7만4487대가 판매되며 올해 15만대 판매를 바라보고 있다. 올 상반기 내수시장의 수입차 점유율은 11.9%를 나타냈다.

반면 최근 3년간 수입차 회사들의 수익성은 뒷걸음질 치고 있다. 인프라 투자와 가격인하 등 양적확대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외형 확대에 비해 수익성은 오히려 더 낮아졌다.

금융감독원에 공시한 수입차 15개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2010년 4.9%에서 2011년 2.1%로 떨어졌고, 지난해에는 1.8%로 더 낮아졌다. 지난해 판매량이 사상 최대인 13만대를 넘어서면서 수입차 15개사의 총 매출은 6조4173억원으로 전년대비 18.1%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167억원으로 전년과 거의 같았다.

판매 상위업체인 BMW코리아를 비롯해 한국도요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선인자동차(포드 딜러) 등은 지난해 매출은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줄었다. 특히 한국도요타는 판매량과 매출이 1.5배 이상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적자를 이어갔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어난 회사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와 재규어랜드로버 등 일부에 불과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국내 수입차 시장은 인프라만 충분히 받쳐준다면 중·장기적으로 현재보다 2배 정도 더 늘어날 여지가 있다”며 “당장 수익에 집착하기 보단 미래 성장성을 보고 인프라 투자를 빨리 확대하는 게 더 중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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